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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우승③]두 번의 맞교환…NC, 왕좌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입력 : 2020-10-24 21:32:00 수정 : 2020-10-25 1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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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두 번의 맞교환, 왕좌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스포츠에 ‘완벽’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정상에 오른 NC도 마찬가지다.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지만 느슨한 뒷문이 걱정이었다. 8월 11일까지만 하더라도 NC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선발진(3.58)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둘 사이의 간극이 2.5점이 넘었다. 정규리그는 버텨도 큰 무대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NC에게로 쏟아졌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다. 8월 12일 NC는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한다. KIA에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내주고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았다. 당초 우선순위로 베테랑 소방수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효과는 확실했다. 원종현 외에 활용 가능한 카드가 많아졌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구분이 확실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 수치적으로도 드러난다. 8월 13일 이후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83로 kT에 이어 2위다.

 치밀한 전략이 통한 셈이다. NC가 트레이드로 재미를 본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성공사례가 있다. 이우성을 내주고 품은 이명기다. 당시에도 외야수 보강이 필요했던 NC가 먼저 움직였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나성범의 공백을 최소화시켜준 데 이어 테이블세터 고민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23일 기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311(457타수 14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팀 전력 상승 요인에 대해 “트레이드가 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가까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 NC의 행보는 2017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를 연상케 한다. 유망주 이승호를 내주고 마무리 김세현을 영입했다. 역시 아킬레스건이었던 불펜 불안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결과적으로 이는 대권 도전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제 NC 차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출혈을 최소화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을무대에서도 풍성한 수확을 꿈꾼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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