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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말표’ 등 국산 수제 맥주, 편의점서 인기몰이

입력 : 2020-12-01 01:00:00 수정 : 2020-11-30 18: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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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업계 사상 최초 국산맥주 매출의 10% 돌파”
수제맥주를 고르고 있는 고객의 모습. BGF 제공.

[김대한 기자] 국내 수제 맥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입 맥주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곰표 밀맥주’와 같은 새로운 맥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30일 CU 발표에 따르면 11월 편의점 업계 사상 처음으로 수제맥주의 매출 비중이 국산맥주 매출의 10%를 돌파했다. 수제맥주가 편의점에 등장한 지 약 3년 만이다.

편의점 맥주 시장은 그동안 수입 맥주가 전체 시장의 최대 60%를 차지했다. 반면 40% 국산 맥주의 매출에서 수제 맥주는 1.9%에 불과했다.

수입맥주의 인기가 시든 배경에는 일본 불매운동이 컸다. 지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수입맥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맥주 매출이 떨어졌다. 수입맥주 대신 편맥족의 선택을 받은 것은 국산 수제맥주였다. 선호하는 맥주 맛과 향이 분명한 젊은층이 대형 제조사 맥주가 아닌 소규모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실제 CU의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7월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1.5%나 늘었다. 10월에는 업계 처음으로 수제맥주(말표 흑맥주)가 오비맥주, 칭따오맥주 등 대형 제조사 상품 및 수입맥주를 제치고 맥주 매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코로나19 이후 수제맥주의 성장이 시작됐다. 대형 제조사 맥주는 ‘테슬라(테라+참이슬)’,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 등 소맥 폭탄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는데, 최근 회식이나 모임 등 폭탄주를 마시는 자리가 사라지면서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산맥주 중 대형 제조사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26.5% 신장한 반면, 국산 수제맥주 매출은 546.0%나 껑충 뛰었다. 전체 맥주 매출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6%까지 올라왔다.

맥주 시장의 판도 변화에 맞춰 업계에서도 수제맥주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CU는 11월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20여 가지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15가지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인 곰표 밀맥주, 말표 흑맥주는 한정된 생산 물량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를 단기간에 이뤄내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업계 최초로 브루어리 플레이그라운드와 손잡고 ‘수퍼스윙라거’와 ‘빅슬라이드 IPA’를 단독 출시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개성 있는 맛과 향을 가진 수제맥주가 수입맥주에서 이탈한 편맥족들을 사로잡으면서 대형 제조사 상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내 브루어리들의 퀄리티 높은 수제맥주에 CU의 상품 기획력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신선한 맛과 재미있는 컨셉트의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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