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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가 지방간·당뇨병·고혈압?… 집콕에 비만 늘어

입력 : 2021-01-15 03:02:00 수정 : 2021-01-15 1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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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소아비만에 노출되는 아이들이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좌식생활은 늘어나고, 외출자제로 신체활동이 줄어든 데다가, 식습관이 불규칙해지는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중앙대병원 비만영양클리닉의 이대용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동비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아비만은 단지 살이 찐 데서 그치지 않고 성조숙증,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일으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대용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세 미만 당뇨병 환자는 2015년 9335명에서 2019년 1만1571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혈압은 4610명에서 6363명으로 38% 늘었으며, 고지혈증은 1만1047명에서 1만4590명으로 32% 급증했다.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도 2015년 9482명에서 1만3029명으로 37.4% 늘어났다.

이 교수는 “비만 아동을 진료하다 보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견되기 마련”이라며 “지방간으로 인한 간 수치 상승은 비교적 흔하고, 심한 경우 간 섬유화나 간 경화로 악화하는 만큼 체중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단,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리한 다이어트는 절대 금물이다. 이대용 교수는 ‘신호등 식단’을 적용할 것을 조언한다. 채소 위주의 ‘초록군’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된다. 밥·생선·고기·유제품 등은 ‘노랑군’ 음식으로 식사로 제공되는 양만큼 섭취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 ‘빨강군’ 음식은 줄이는 게 아니라 끊어야 한다.

소아비만은 대부분 규칙적인 운동·식습관 조절 등으로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1차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중증 합병증이 있다면 상황에 맞는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대용 교수는 “자녀의 비만을 해소하려면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아이에게는 살을 빼라고 하고, 정작 엄마 아빠가 건강한 생활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으로 인한 아이의 성조숙증 등 성장문제, 합병증 등이 걱정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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