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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에게 ‘자신감’ 한 스푼을 얹자

입력 : 2021-01-20 11:06:09 수정 : 2021-01-20 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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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의정부 최원영 기자] ‘자신감 한 스푼.’

 

 레프트 송명근(28)은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상징적인 선수다. 2013~2014시즌부터 팀 창단 멤버이자 주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올 시즌은 사뭇 다르다. 큰 부상이 없는데도 풀타임 출전을 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다른 선수와 교체되거나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이름이 사라지기도 했다. 시즌 평균 공격점유율이 18.73%에 머물렀다. ‘자신감’부터 찾으라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송명근은 “그동안 리듬이 좋지 않았다. 코트 위에서 팀의 기대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에서 빠지고 웜업존에 머물며 심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스트레스도 정말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석진욱)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계속 강조하셨다. 내 역할을 해내야만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석진욱 감독의 주문에는 이유가 있었다. 석 감독은 “명근이가 나쁜 공, 어려운 볼을 자주 때려야 해 득점이 잘 나지 않았다. 공격성공률이 떨어지고 흥까지 잃었더라”며 “부상으로 주춤한 것이 아니니 자신 있게만 해주면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봤다.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다시 스스로 믿음을 회복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충전을 마친 송명근은 펄펄 날았다. 19일 KB손해보험전서 스타팅 라인업에 복귀했다. 17득점, 공격성공률 72.73%로 고효율 스파이크를 뽐냈다. 3라운드 45.56%로 처졌던 성공률을 4라운드 65%로 바짝 올렸다. 남자부 2위(승점42점 16승7패)로 도약한 OK금융그룹의 후반기 선두 경쟁에 모터를 달았다.

 

 남은 숙제는 리시브다. 평균 점유율 25.47%, 효율 30.60%로 수치가 좋지 않다. 4라운드는 효율 22.86%로 올 시즌 중 최저치를 찍었다. 상대 서브의 주요 타깃이 됐다. 공격의 시작점이 리시브이기에 더 다듬어야 한다.

 

 송명근은 가족을 떠올리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 흔들릴 때마다 혼자 ‘포기하면 안 된다’고 되뇐다. 이겨내는 힘이 된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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