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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20% 덜어내고 154㎞…키움 안우진 “도전해보고 싶어요”

입력 : 2021-03-01 10:31:38 수정 : 2021-03-01 10: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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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불펜 계투조에서 3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대체 선발과 필승 계투조를 오가기만 수차례. 강속구 투수 안우진(22·키움)이 이제 풀타임 선발을 바라본다. 안우진은 “지금까지 결과만 보면 불펜 투수로 나갔을 때가 더 좋았다. 그래도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한 번 해봤으니 전보다는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휘문고 출신 안우진은 지난 2018 KBO 신인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193㎝ 높은 신장,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속구는 고교 시절부터 최대 구속 156㎞까지 책정됐다. 당시 계약금은 6억원으로 구단 역대 신인 최대 계약금이었고,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 규모 중에서도 5번째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수확하던 모습을 보고 자란 동년배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대우였다.

 

 프로에 입문해서는 장정석 전 감독의 관리 아래 단계별로 코스를 밟았다. 불펜 계투조로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시즌 중반 열흘 휴식을 부여받는 등 특급대우 속에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셋업맨 역할을 맡아 13홀드2세이브를 챙겼다. 눈에 띄는 점은 속구 평균 구속. 데뷔 첫 해와 지난해 구속 차이는 약 4㎞였다. 빠른 공을 던지던 투수가 더 빠른 공을 뿌리기 시작한 것.

 

 그런데 안우진이 그 구속을 다시 내려놓기로 했다. 전력투구를 하는 불펜계투조가 아닌 선발 로테이션에 몸담을 예정인 만큼 나름의 절충안을 찾았다. 안우진은 “중간에서는 늘 100% 전력투구인데 선발은 경기 운영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제구를 생각하면 80~90%의 힘으로 던져야 한다. 오히려 그때 공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를 덜어내도 이미 충분하다. 지난달 27일 첫 번째 라이브피칭서 25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속구는 최대 154㎞까지 나왔다. 커브(132㎞), 슬라이더(138㎞), 체인지업(135㎞) 등 다른 구종 역시 이미 정규시즌과 비슷한 수치가 찍히고 있다. 안우진은 “최고 구속을 높이기보다 1회 구속을 경기 후반까지 유지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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