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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업계 ‘비건 고객’ 모시기 경쟁 치열

입력 : 2021-04-20 03:01:00 수정 : 2021-04-20 1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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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고단백 ‘두부바’ 국내 출시 / 롯데푸드, 대체육 ‘제로미트’ 론칭

[정희원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 떠오르는 키워드가 바로 ‘식물성 단백질’이다. 흔히 단백질 섭취의 기본은 ‘육류’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식물성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시대다.

실제로 국내 관련 시장은 급증하고 있다. 19일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비건 인증을 받은 식품은 2018년 13건에서 2019년 115건, 2020년 194건으로 3년 사이에 급증했다. 2021년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비건푸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버거 프랜차이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크

이런 현상을 만든 주축으로 1980~2000년대생인 MZ세대가 꼽힌다. 가성비보다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만큼 환경·동물복지 등에 관심이 많은 세대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역시 후발주자로 힘을 보태고 있다. 단백질을 섭취하고 싶지만 콜레스테롤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경우 대체육 등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10여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는 ‘비건 고객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핵심은 두부다. 풀무원 관계자는 “1984년 창립 이래 다져온 두부 제조 및 식물성 단백질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식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일본지사가 선출시해 히트 상품이 된 ‘고단백 두부바 플레인’. 풀무원 제공

이와 관련 풀무원은 최근 고단백 두부로 만든 ‘두부면’에 특제 식물성 소스를 얹은 ‘두부면KIT(키트)’ 2종을 출시했다. 매콤한 라구파스타와 직화짜장 맛으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또, 19일에는 2번째 신제품으로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고단백 두부바 플레인’을 내놨다.

롯데푸드도 식물성 대체육류 ‘제로미트’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8월부터는 제로미트의 너겟, 햄버그, 스테이크 등을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식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유청·카제인 등 소화 흡수속도가 다른 동물성 우유단백질, 식물성 대두단백3질을 혼합 섭취하면 근육합성 및 운동능력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버거 프랜차이즈는 비건 제품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가장 먼저 비건 제품을 출시한 곳은 롯데리아다. 2020년 2월 롯데리아는 밀·콩으로 만든 ‘미라클 버거’를 내놔 ‘비건버거 시대대’의 신호탄을 쐈다. 출시 8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20만개를 넘어서자, 후속작으로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를 출시했다. 소스에는 달걀 대신 대두, 빵에는 우유 대신 식물성 재료를 넣어 완전한 비건 버거를 제공한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가 최근 선보인 노치킨너겟. 노브랜드버거 제공

버거킹도 2021년 호주의 식물성 대체육 기업 ‘v2푸드’와 공동개발한 식물성 패티를 넣은 ‘플랜트 와퍼’ 2종을 출시했다. 콩단백질 원료의 패티에 인공 향료 없이 불맛을 낸 게 특징이다. 다만, 소스에는 난류·꿀이 함유돼 유의해야 한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도 최근 비건 사이드메뉴 ‘노치킨 너겟’을 출시했다.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퀸’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 실처럼 가느다란 조직 구성이 기존 치킨너겟같은 식감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건이 아니라도 1주일에 한번은 채식을 통해 건강과 환경을 지키려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비건메뉴 개발은 업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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