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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잠,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해결되지 않아요

입력 : 2021-04-20 03:02:00 수정 : 2021-04-20 1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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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피로해소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는 '양질의 수면'이다. 잠을 자면 체력을 충전하고 나아가 뇌의 기억을 재정리하며 뇌신경 휴식 및 뇌세포 독소 제거 등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문제는 수면 시간을 적절하게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바쁜 스케쥴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수면 부족이 일상이다. 과도한 직장 업무와 가사 노동으로 제때 잠을 자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평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 주말에 몰아서 이를 보충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말 내내 잠을 푹 자도 개운한 느낌을 받지 못 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들이 다반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수면의 질을 언급할 수 있다. 건강한 수면은 단순히 시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이보다는 '양질의 수면 충족'이 관건이다. 아무리 수면 시간을 길게 가지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근본적인 피로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를위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빛 또는 소음 공해, 실내 내부 온도 및 습도, 올바른 수면 자세, 베개 등의 높낮이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 저하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이는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한 게 특징이다. 대체로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가 좁아 나타나는데, 대부분이 코골이 증상도 함께 겪는다.  

 

더욱 큰 문제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수면무호흡증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수면 중 자신도 모르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다.  

 

만약 아무리 잠을 자도 낮에도 졸린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 피곤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 체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우 등이 종종 발생한다면 수면클리닉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수면 중 뇌 산소 공급 저하에 따른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단순 피로 증상을 넘어 뇌졸중, 심장병, 치매 등 치명적인 질환 발병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고려하는 게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방법으로 기도 상태, 수면 중 신체 리듬 변화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면다원검사는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간단한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첫 번째 목표로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 정상화”라며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를 시행한 뒤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통해 정상화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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