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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발견…이유미, 내공이 탄탄해 [인터뷰]

입력 : 2021-04-21 13:13:20 수정 : 2021-04-21 1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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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보석의 발견이다.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단연 눈길을 끈 건 배우 이유미였다. 풍부한 연기력으로 영화적 허술함을 모두 극복해낼 정도다. 알고 보니 데뷔 10년 차이자 20편 넘는 필모그래피에서 나오는 내공이었다.

 

이유미는 지난 8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극 중 모습과 마찬가지로 스트리트 패션으로 등장한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로 50분을 채웠다.

 

먼저 이유미가 누군지 궁금했다. 다양한 연기 경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 2010년 데뷔해 조연 이상의 영화 11편, 드라마 8편을 찍었다. 명성을 얻었던 KBS2 ‘땐뽀걸스’ MBC ‘의사요한’에서도 활약을 펼쳐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해맑은 얼굴과 달리 센 캐릭터 전문이다. 앞서 영화 ‘박화영’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과격하고 수위 높은 캐릭터를 맡았다. 이번 ‘어른들은 몰라요’는 ‘박화영’의 외전이나 마찬가지. 극 중 이유미는 18세 고등학생 윤세진으로 등장해 덜컥 임산부가 되면서 낙태비를 벌기 위해 전전하다가 또 다른 가출 청소년들을 만난다. 거친 표현과 불친절한 전개를 이겨낸 것은 오로지 이유미의 능력이었다. 

 

이유미는 비행 청소년 역할을 맡아본 것에 대해 “새롭고 신기하고 영화를 찍으면서 ‘그럴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새로운 친구들과 너무 쉽게 친해지는 것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없었던 거 같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결됐다”고 했다.

 

영화엔 독특한 요소들이 많다. 이환 감독이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맡았으며 하니(안희연) 역시 영화 데뷔작이었다. 이에 주인공 입장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을 터. 이유미는 이 감독에 대해 “처음엔 어떻게 할지 몰랐었다”라면서도 “어색했는데 그것조차 익숙해졌다. 감독은 전체를 보는 것이고 배우는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인데 감독님은 안팎으로 저희를 잘 받쳐주려고 하면서 더욱 장점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하니에 대해서는 “제가 선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서 “언니를 처음 연기하는 사람으로 느낀 게 아니고 그냥 용감하면서도 똑같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서로를 믿어주고 도와주고 하면서 신뢰가 생겼던 거 같다”고 했다.

 

다만 매번 연기에 앞서 워크숍이 필요했다. 무작정 합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일종의 연기 토론의 장이었다. 이유미는 “서로의 배역에 대해 서로서로 이야기했었던 거 같다”며 “깨달은 것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서로에게 이야기했다. (하니)언니는 맞장구도 잘 쳐주는데 서로가 한 생각을 믿어주고 응원해줬는데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상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에서 롱보드를 타는 장점도 압권이다. 극 중 이유미는 보드를 분신처럼 항상 소지하고 다닐 정도로 애정이 깊다. 이에 대해 “3개월 정도 열심히 배웠던 거 같다”며 “평지에 스태프를 밟을 수 있을 정도이며 턴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진 됐다”고 했다. “동경, 꿈, 자유의 수단이었던 거 같다”면서 “촬영에서 보여지는 울퉁불퉁한 곳을 달리는 장면은 저랑 체격이 비슷한 친구가 있어서 뒷모습은 대역이 대신해줬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이유미는 다시 한 번 센 작품에 도전한다. 올해 크랭크인을 앞둔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과격하고 수위 높은 캐릭터를 맡았다. 지칠 법도 한데 도전 정신이 대단하다. 

 

“저는 호기심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에 대해도 흥미가 있어요. 계속 물어보면서 캐릭터에 다가가는 경우도 많고 언제나 호기심이 가득해요.”

 

jkim@sportsworldi.com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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