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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 없었지만…KCC, 78.3% 확률 잡았다

입력 : 2021-04-21 21:38:58 수정 : 2021-04-21 2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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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CC가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5-75(26-18 20-18 17-23 22-16)로 승전고를 울렸다. 시리즈 판도에 영향이 큰 경기였다.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순간이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8.3%(46회 36회)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KCC.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예기치 못한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농구 최초로 고졸 출신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쥔 ‘에이스’ 송교창(25)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것. 전날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공명영상(MRI) 등에선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통증주사를 맞은 뒤 증상이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무리시키지 않는 쪽을 택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배경이다.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다. 심지어 지난 6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약 2주 만에 나선 실전 경기였음에도 초반부터 치고나갔다. 송교창의 빈자리는 김상규(7득점)와 송창용(2득점)이 합심해 채웠다. 이정현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13득점 6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다. 정창영 역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3점 슛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마크하며 포효했다.

 

특히 라건아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33분45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3득점 19리바운드 등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모습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조나단 모트리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KCC는 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전자랜드(31개)를 압도했다. 모트리는 2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턴오버를 7개나 범했다. 승부처였던 후반전에만 5개를 기록, 흐름이 자꾸 끊겼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라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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