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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K리그를 읽는 시간’, 2권 ‘우리 곁의 스타들’ 출간

입력 : 2021-04-22 15:05:01 수정 : 2021-04-22 15: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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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화제를 모은 ‘K리그를 읽는 시간’ 2권이 출간됐다.

 

 ‘K리그를 읽는 시간 2’는 ‘우리 곁의 스타들’이라는 부제로 모든 이의 축제를 꿈꾸는 K리그, 우리 곁의 스타들을 만나 묻고, 듣고, 기록했다. K리그의 역사를 간직한 사람들을 찾아 삶과 보람을 전했고, 새 바람을 일으키는 새 얼굴들에게서 K리그의 현재를 살폈다. 앰프 응원, 유니폼 및 캐릭터의 진화, 공인구의 역사, 뉴미디어 콘텐츠, 이동 약자를 위한 안내지도, 계륵이 된 월드컵경기장, 통계로 본 K리그, 플레이오프와 극적인 반전, 더비 매치, U‐22 규정, 선수단 스쿼드 등 코로나19 시대에서 달라진 K리그의 풍경들을 빠짐없이 다뤘다.

 

 ◎ 책의 구성과 내용

 

 1부 ‘K리그 스타’에선 2020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선수 이동국을 포함해 36명의 선수와 감독들을 조명했다. 인물은 K리그1과 K리그2를 망라해 각 구단의 상징과 같은 스타플레이어, 뉴페이스, 해외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스타 등을 찾았다. 우선 지나온 시즌에 대한 자기 평가와 이적 및 잔류 등에 얽힌 사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굴곡진 축구 인생을 발굴하기도 했다. 무명 시절을 버티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골키퍼와 은퇴 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선수, 부상당한 선수가 회상하는 감독의 애정 어린 관심 등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다시 시작하는 인생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스타들의 성공 스토리를 듣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 생활에서 크게 두 가지, 인성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화끈한 공격 축구’와 ‘밸런스를 갖춘 축구’ 사이에서 전술을 연마하는 감독들을 찾아 팀의 현안과 당면 과제, 장기 비전 등을 확인했다.

 

 2021년을 전후해 K리그 현장에서 만나게 된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들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 송중국 등 많은 스타들이 구단 대표이사와 어드바이저, 감독 등으로 새 출발을 하는 장면을 조명했다. 갈수록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커지는 가운데 그들의 존재는 리그 전체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2부 ‘K리그 현재’에선 최근 수년 사이 지도자의 연령층이 눈에 띄게 낮아진 데 따른 변화를 살폈다. 현재 K리그엔 박진섭(FC서울), 김기동(포항 스틸리스), 이민성(대전 하나시티즌), 설기현(경남FC), 김남일(성남FC), 남기일(제주 유나이티드) 등 40대 감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기대와 긴장감이 크다. 바야흐로 지도자와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강팀의 조건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선수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는 젊은 40대 감독이 부상하고 있다. 각 구단이 젊고 균형 잡힌 팀으로 만들고 우승에 대한 갈증도 풀 수 있는 감독을 찾아 나선 결과다. 이제 감독들은 자신의 프로 시절을 기준 삼아 선수들에게 엄격한 행동을 요구하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자신을 맞춰가며, 선수들의 마음속 얘기를 들어주고 친밀감을 유지한다. 한마디로 부드러운 카리스마형이다. 이들은 선수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한 전통적 감독보다는, 구단 미래의 틀을 짜면서도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루는 매니저에 가까워 보인다.

 

각 구단마다 처지가 달라서 승격과 우승 경쟁 중에 드러난 전력 격차를 극복하는 처방도 제각각이다. 책은 리빌딩을 우선하는 팀, 홈 승률을 높이려는 팀, 승격을 이루자마자 우승을 향하는 팀, 영입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팀 등 리그 전체의 큰 그림을 놓치지 않았다. 승격을 절대 목표로 삼고 전력을 다하는 K리그2,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K리그1 중위권 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승격 기회와 패배, 승복의 장면들은 승부의 세계가 무엇인지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사령탑과 선수들의 각오를 듣다 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축구 팬들의 관심은 ‘김상식과 홍명보’가 벌일 지략 대결, 이른바 새로운 ‘현대가 매치’에 쏠려 있다. 슈퍼매치도 후끈 달아올랐다. 새 감독 체제에서 체질을 개선한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명가 재건을 위해 탄탄한 조직력과 무게감을 키워가고 있다. 수원 삼성과 수원FC 간 ‘수원 더비’도 모처럼 다시 시작했고,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간 ‘동해안 더비’는 ‘포항 출신 울산 감독’ 홍명보의 등장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3부 ‘원클럽맨’에선 K리그 구단을 일터로 삼아 큰 행복과 자부심을 일구며 살아가는 각 구단의 명품 스태프들을 찾았다. K리그는 팬들과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구단이 운영되는 데 없어선 안 될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 아래 성장하고 있다. K리그의 역사를 간직하는 그들은 또 다른 의미의 원클럽맨이다. 이른바 선수단 뒷바라지를 하는 그들을 선수들은 한 번도 낮춰 보지 않았다. 늘 클럽하우스와 그라운드 주변에서 마음을 터놓고 대하는 모습에 고참 선수는 물론 어린 선수들도 자연히 따랐다. 각 구단의 팀 닥터와 클럽하우스 세탁·미화 담당, 구단 버스 운전기사, 주방 조리사, 홈구장 경비·보안 담당, 의무 트레이너, 장내 아나운서, 장비사 등을 찾아 사람 냄새 나는 진솔한 속내 이야기를 들었다. 

 

 4부 ‘K리그에 빠지다’에선 K리그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세부 풍경을 담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모두의 K리그’라는 슬로건 아래 이동 약자 지도를 만들었다. 책은 많은 구단이 소수자들을 살피기 시작한 현장을 일일이 찾아가 조명했다. ‘K리그를 읽는 시간 1’에 이어 K리그의 유니폼과 캐릭터가 진화하는 모습도 계속 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K리그 구단들이 팬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함으로써 더 편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지어진 월드컵경기장들이 노후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지출이 우려되는 현실과 대안을 짚어봤다. 월드컵경기장 다수가 사후 활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져 세금을 축내고 이젠 축구 경기조차 열지 않는 신세가 됐다. 월드컵경기장 활용 계획을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그 활로를 모색했다. 

 

 끝으로 ‘통계로 본 K리그’를 통해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기록들을 간추렸다. 홈 어드밴티지의 실상, K리그 원클럽맨, 최고의 SNS 인플루언서, K리그 득점‑도움 환상의 짝꿍, 해트트릭, 코너킥, 공인구의 역사, 패널티킥, 결승골, 직접 프리킥 등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펴낸 통계에 토대해 정리했다.

 

 K리그 팬들이라면 역사를 가로지르는 기록 맛집 여행에 흔쾌히 동참할 기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북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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