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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옥택연 “첫 악역 도전, 처참하게 응징 당하길 바랐다” [일문일답]

입력 : 2021-05-03 09:27:19 수정 : 2021-05-03 1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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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빈센조’에서 악의 축을 담당한 옥택연이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20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에서 반전의 빌런 ‘장준우=장한석’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옥택연은 로펌 우상 막내 변호사 '장준우' 캐릭터로 등장해 청량한 비주얼은 물론 멍뭉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장준우’가 실은 바벨그룹의 진짜 보스 ‘장한석’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된 이후에는 돈, 명예,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는 ‘장한석’의 똘기 가득한 야욕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사람을 때려 죽이거나 빈센조 어머니의 죽음을 사주하는 등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그려내며 충격을 선사했던 것.

 

이 과정 속 옥택연은 번번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빈센조를 향한 살기어린 분노와 광기어린 모습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 말투, 표정으로 유연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텐션을 더욱 높였다.

옥택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빈센조’를 촬영했던 8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선배님들과 스탭 분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주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잊지못할 첫 악역 연기 도전이었고, 찍으면서도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하 소속사가 공개한 옥택연의 일문일답.

 

▲ '빈센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8개월 간 ‘빈센조’와 함께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돌이켜보면 ‘빈센조’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한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선배님들과 스탭 분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하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빈센조’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는데, ‘장준우=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8개월의 시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빈센조’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 '빈센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장준우=장한석' 캐릭터의 어떤 매력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나.

 

“어리바리 인턴 변호사 장준우가 결국 ‘빈센조’ 최고의 빌런이자, 반전을 쥔 흑막 캐릭터라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나 욕심이 났다. 허당기 넘치는 ‘차영 바라기’ 막내 변호사 ‘장준우’의 선한 얼굴 속에 악마같은 마음이 가득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누구든 가차없이 이용하고 죽여 버리는 이중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또 ‘빈센조’를 통해 옥택연의 또 다른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 정체가 뒤늦게 밝혀지는 캐릭터다 보니 연기 톤을 잡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반전을 보여주는 연기적인 묘미도 느꼈을 것 같은데, 장준우=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장준우와 장한석은 결이 다른 캐릭터이지만 알고 보면 ‘한 사람’이고, 결국 빌런 장한석이 ‘연기하는 사람’이 장준우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접근해 나갔다. 사이코패스이자 소시오패스인 장한석이 초반 로펌 막내 변호사 장준우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캐릭터를 이해했다. 또 장한석이 바벨그룹의 회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부터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싶은 야망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혹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런 장한석의 모습을 마치 원하는 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어린 아이가 떼를 쓰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이번 작품의 엔딩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 '장한석의 최후' 결말에 대하여.

 

“극중 ‘장한석’은 단순한 악당이라기 보다 냉과 온, 여러가지 면이 있는 빌런이라 매력적이었다. 악역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완전히 저와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기 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 중의 한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최대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악한 모습들을 끄집어내려 노력했었다. ‘빈센조’의 엔딩은 ‘권선징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한석의 악행들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연기하면서도 한석의 최후는 과연 어떨까? 정말 처참하게 응징을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던 것 같다. 현실이라면 불가능한, 속시원한 엔딩이라 마음에 든다.”

 

▲옥택연 배우가 생각하는 '장준우=장한석' 캐릭터의 명 장면,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대사가 있다면.

 

“빈센조가 준우의 집에 찾아와 총을 겨누는 11부 엔딩 장면을 꼽고 싶다. 그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 수 없을 거라 확신한 준우에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빈센조가 총을 겨누게 되고, 이 씬을 통해 차영과의 만남 이후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장준우의 천진한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이 패배했음을 직감하고 분노를 드러내는 본캐 장한석의 민낯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어 ‘가장 준우다우면서도 한석 같았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빈센조가 겨눈 총을 잡고 “빨리 죽여! 이 마피아 새끼야”라고 도발하는 대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 캐릭터 간 케미도 주목받았다. 빈센조, 홍차영, 최명희, 한승혁, 장한서와의 관계의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 각 역을 맡은 송중기, 전여빈, 김여진, 조한철, 곽동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누구 하나를 빼놓을 수 없이 ‘빈센조’에 함께 출연한 배우분들 모두가 최고였다. 함께 연기할 때마다 이분들이 참 대단하구나 생각했고, 현장 분위기를 늘 밝게 만들어 주셔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안 너무 감사했다. 함께 씬을 고민하며 애드립을 하거나, 리허설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때도 너무나 잘 받아 주셔서 이렇게 좋은 배우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늘 했고,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

 

▲'장준우=장한석'은 옥택연 배우의 또 다른 매력과 진가를 알게 해준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 옥택연에게 '빈센조'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대본 리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시원섭섭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 주셨던 만큼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하는 매 순간 순간이 행복했다. 제가 이제까지 연기해본 적이 없는 빌런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겼던 만큼 장준우, 장한석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빈센조'의 경험이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거라 생각한다.”

 

▲이후 활동 계획은.

 

“촬영을 마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올 하반기는 tvN 드라마 ‘어사와 조이’(가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영화 ‘한산’을 통해 짧게 사극 연기를 경험해 보긴 했지만, 드라마라는 긴 호흡으로 사극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2PM 새 앨범 역시 준비 중에 있어서,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빈센조'를 끝까지 지켜봐 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저희 드라마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준우’를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수 있는 택연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tvN, 51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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