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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포틀랜드 클래식 정상 “한가위에 좋은 선물, 영광”

입력 : 2021-09-20 12:31:37 수정 : 2021-09-20 1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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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고진영(26·솔레어)이 값진 한가위 선물을 완성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에 있는 오리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고진영은 “한가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돼 영광이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 지난 7월 2일 발렌티어 오브 아메리카클래식 이후 80일 만에 따낸 우승이다. 2021시즌 LPGA 투어 한국 선수 우승 기록도 4승으로 늘었다. 고진영이 2승을 챙겼고 박인비와 김효주가 1승씩 보탰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로 축소 운영됐다. 고진영의 고감도 퍼터는 단연 눈에 띄었다. 고진영은 “몇몇 샷들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지만 파 세이브를 잘한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진 것 또한 큰 힘이 됐다.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뒤 곧바로 LPGA투어에 복귀하지 않고 한국에서 6~7주가량 보냈다. 코치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포함해 일주일에 3, 4회 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함께하며 심리적 안정도 찾았다. 덕분에 복귀 첫 대회에서부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고진영은 “올해 거둔 2승 모두 부모님 앞에서 거두게 돼 기분 좋다. 다음 대회들도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끝이 아니다. 고대하던 우승을 따낸 만큼 앞으로 더욱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25일), 숍라이트 LPGA클래식(10월 2일), 코그니잔트 파운더스컵(10월 8일) 등 촘촘한 일정을 자랑한다. 고진영은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그 중 2개 대회는 3라운드로 치러진다. 대회를 모두 마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파운더스컵 이후엔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챔피언십에 출전할 전망이다.

 

한편, 이정은과 호주 교포선수 오수현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핫식스’ 이정은은 공동 8위로 톱10에 안착했다. 2라운드까지 2위를 지키던 드라이버그는 이날 4오버파로 무너져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에 만족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박성현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 공동 15위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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