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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그리고 1순위…LG 양준석 “다 배우겠습니다”

입력 : 2022-09-28 08:33:35 수정 : 2022-09-28 0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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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의 장점을 모두 배우겠습니다.”

 

 연세대 3학년 가드 양준석(21)은 지난 4월 아찔한 일을 겪었다. 대학리그 U리그 성균관대전서 큰 부상을 당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곧장 수술대에 올랐다. 공식 경기 출전은 3경기가 전부였다. 경기당 평균 11.3득점 5.7도움 1.3가로채기 기록만 남았다. 프로농구 조기 드래프트를 결정하면서 센터 이두원(KT 지명)과 함께 전체 1순위 후보로 손꼽혔지만 우려가 있었다. 재활 기간을 고려해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하는 점이 큰 변수였다.

 

 지난 27일 드래프트에 앞서 펼쳐진 트라이아웃서도 홀로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드래프트 참가자 총 41명이 함께 몸을 풀고 가벼운 경기를 치렀는데 양준석은 몸만 푸는 데 그쳤다. 아직 경기를 뛸 정도로 무릎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준석은 “복귀 시기를 단정해서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은 슈팅과 조깅을 하고 있다”며 “코트 훈련도 조금씩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다. 조상현 LG 신임 감독이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각인을 남긴 덕이다. 당시 양준석은 육성 프로그램으로 한 달 정도 조 감독과 인연을 쌓았다.

 

조 감독은 “기존 우리 가드진과는 유형이 조금 다르다”고 했다. 양준석은 신장 180㎝의 정통 포인트가드다. 경기운영과 어시스트 능력은 당장 프로서도 최상위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개막전에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재능만큼은 최고라는 의미다. 양준석은 “어려서부터 KBL를 보고 컸다. 1순위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기쁘다”며 “가장 잘 맞는 팀에 왔다고 생각한다. (부상 때문에) 당장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재능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든 대학 생활을 정리하고 사회생활 입문을 앞뒀다. 들뜨고 긴장한 일은 드래프트가 마지막, 이제 경쟁하고 즐길 일만 남았다. 조기 드래프트를 결심했을 때처럼 프로서 살아남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양준석은 “LG는 팬들의 열기가 상당히 뜨거운 팀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 봄 농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좋은 선배들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싶다”며 “누구에게나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KBL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잘하는 데 형들의 장점을 모두 배우고 싶다”고 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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