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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필요해”…한동희가 직면한 과제

입력 : 2022-10-03 13:59:13 수정 : 2022-10-03 14: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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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내야수 한동희(23·롯데)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일까. 최근 벤치에 있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달 22일 잠실 LG전에서부터 2일 부산 두산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로 나간 기억은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대타로 4차례 나섰으며 결장한 경기도 한 경기 있었다. 가을야구를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는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수장의 분명한 메시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떨어진 컨디션과 공격, 수비 등을 꼬집었다.

 

한동희는 롯데가 큰 기대를 가지고 품은 자원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합류했다. 일찌감치 ‘포스트 이대호’로 주목받았다. 기본적으로 체력조건이 좋은 데다 콘텍트, 파워 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호 역시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한동희를 꼽으며 “장기적 차원에서 롯데가 발전하기 위해선 한동희 등 후배들이 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데뷔시즌부터 87경기에 나서는 등 많은 기회 속에서 빠르게 팀 내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였다.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한동희가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출발은 좋았다. 4월 한 달간 치른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등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이 무려 1.249에 달했다. 화려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 또한 누렸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 이후 4년 7개월 만에 맺은 성과였다.

 

문제는 기복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치면서 5월 한 달 간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한 번 잃어버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7월 들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듯했지만(타율 0.346) 그것도 잠시. 8월 이후 2할대로 돌아갔다.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은 줄어든 장타다. 5월 이후 때려낸 홈런은 6개에 불과하다. 이 기간 장타율은 0.377로 4월 0.764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한동희가 프로에 뛰어든 지도 어느덧 5년차다. 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꾸준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만큼 더욱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큰 형님 이대호와의 작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한동희가 롯데의 중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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