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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까지 들썩… 사회적 담론 된 조진웅 논란
배우 조진웅의 10대 시절 소년범 기록 공개와 은퇴 선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계 이슈를 넘어 소년법의 취지와 사회적 용서의 범위 및 공적 인물의 과거에 대한 공개 책임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조진웅은 고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고, 이후 성인이 된 후의 폭행·음주운전 전력까지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6일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한쪽에서는 “10대 시절의 잘못을 평생 짊어지게 하는 사회는 과연 건강한가”, “소년법의 핵심은 교화인데, 지금의 방식은 사실상 사회적 처형”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면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교화와 재출발 기회는 어디로”
정치권 반응도 빠르게 갈라졌다. 범여권 일부 인사들은 소년법의 취지를 강조하며 조진웅에 대한 지나친 비난을 경계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SNS에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의 복귀를 촉구하는 송경용 대한성공회 신부의 글을 공유했다. 글에서 송 신부는 “조진웅 배우는 돌아오라.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아쉬움을 표했다. 박 의원은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에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 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법조계 또한 우려를 표했다. 소년법은 처벌이 아닌 교화를 전제로 한 제도인데, 수십 년 전 보호처분 기록을 사회적 심판의 근거로 삼는 것은 법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현행법상 소년범 기록은 원칙적으로 공개가 제한되며, 피해 당사자조차 법원의 허가 없이는 열람할 수 없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명예교수는 “청소년 시절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기자를 고발한 변호사도 있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소년법 제70조는 관계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에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며 “기자가 공무원이나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이 금지된 정보를 빼냈다면, 이는 취재가 아니라 법률이 보호하는 방어막을 불법적으로 뚫은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진웅을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옥살이를 해야 했던 프랑스 소설 속 주인공 장발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10대 시절의 절도와 폭행,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장발장이 19년의 옥살이 후 마들렌 시장이 되어 빈민을 구제했듯, 조진웅 역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며 “소년범 시절의 죄가 50대가 된 배우의 현재를 집어삼키는 것을 보며, 이제 누가 감히 ‘과거를 딛고 일어서라’고 조언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공직자 소년기 흉악범죄 전력 공개해야”
보수 진영에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직자와 고위 공무원의 소년기 흉악범죄 전력을 국가가 공식 검증하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조진웅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은 아니더라도 공직자 대상 소년기 흉악범죄 사실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공직 적격성을 가린다는 취지다.
나 의원이 추진 중인 법 개정안은 대통령·국회의원·시·도지사 후보자와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 공무원, 국가 최고 수준의 정부포상·훈장 대상자 및 기수훈자에 대해 소년기 중대한 범죄에 대한 보호처분과 관련 형사 판결문 또는 결정문이 존재하는지 국가 기관이 공식 조회·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조진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의원들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다들 제정신인가. 이것이 감쌀 일인가. 당신들 가족이 피해자라도 청소년의 길잡이라고 치켜세울 수 있나”라고 밝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처벌을 다 받았으면 자영업을 하든 일자리를 구하든 자유지만 대중의 사랑을 계속 받는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법의 취지와 대중의 감정, 제도의 원칙과 도덕적 요구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사회적 논쟁으로 확산 중이다. 조진웅이라는 개인을 넘어, 한국 사회가 청소년 범죄를 어떤 시선으로 기억하고, 어떤 조건에서 용서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나래, 방송 활동 중단…‘나도신나’ 제작 중단·‘나혼산’ 하차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설 의혹 등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
8일 박나래는 공식 계정을 통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활동 중단 결정에 따라 제작 예정 및 출연 중이던 방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박나래의 출연이 예고됐던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는 제작 중단을 알렸다. 내년 1월 첫 방송을 앞뒀으나 제작진은 “박나래의 활동 중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함께 했던 ‘나 혼자 산다’도 떠난다. 이날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주장의 공정성을 중점에 두고 사안을 판단하고자 입장이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씨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진행을 맡은 ‘구해줘! 홈즈’는 물론,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도 물러난다. 29일 진행 예정인 MBC 연예대상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나래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 부동산가압류신청을 했다. 이어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가 한 연예매체에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폭로하면서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도 불거졌다.
◆박나래 불법 시술 의혹 확산…정부 “필요 시 행정조사 검토”
개그우먼 박나래가 소위 ‘주사 이모’에게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시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연예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나래는 의료 면허가 없는 지인에게 여러 차례 주사 시술과 약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일명 ‘주사 이모’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불법으로 주사를 놓는 사람을 일컫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파악돼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위 '주사 이모'의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가능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인물이 실제 의료인이 맞는지 여부가 핵심으로 꼽힌다. 관계자는 해외 의사면허 취득 여부, 국내 자격 보유 여부, 간호사일 경우 의사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무자격자가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의료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병원 외부에서 이루어진 진료가 적법한 절차였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의료기관 밖에서 진료를 진행했을 때 의무기록 작성, 처방전 발행, 건강보험 청구 등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왕진은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이는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의사가 환자의 거동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만 가능하다. 이 경우 진찰·처치·수술 등에 대해 수가 청구도 가능하다. 다만 박나래의 사례는 비급여 처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적법한 절차 없이 왕진을 진행했거나 의무기록을 누락했을 경우 최대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대상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어 “이미 수사기관에 고발 및 인지된 사건이므로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 등을 검토하겠다”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해당 의료인을 처벌하거나 의료법 위반임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가담 여부에 따라 환자 본인도 공범으로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세호 조폭 연루설’ 폭로자 “신상 털리고 있어 무섭다”
개그맨 조세호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폭로자 A가 돌연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A씨는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게시물 삭제 이유를 밝히며 계정이 차단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A씨는 자신에게 수사기관의 신상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전적 영향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진실을 말해도 힘 있는 세력 앞에서 무력해질 수 있다”고 토로하며 사회적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A씨는 조세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최모 씨와 가까운 사이이며, 고가 선물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조세호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술자리를 함께한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사람은 단순 지인 관계일 뿐”이라며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소속사는 A씨의 폭로가 “추측성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 후에도 A씨는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조세호와 최 씨가 오래전부터 친밀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10년 동안 알고 지냈다면 최 씨의 정체를 몰랐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한 결혼 전 조세호가 아내와 함께 최 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진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세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2 ‘1박 2일 시즌4’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이번 논란이 확산되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프로그램 하차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체도 고민했다” RM, BTS 완전체 앞두고 처음 밝힌 속내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그동안 팀의 방향성에 대해 수없이 고민해왔음을 털어놓았다.
RM은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룹이 나아갈 길을 두고 깊은 갈등을 겪었던 시절을 언급하며 “해체를 하는 게 나을까, 팀을 중단하는 게 나을까 그런 생각을 몇만번을 해봤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를 이어가기로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 이 팀을 지속하는 것은 저희끼리에 대한 사랑이 너무 있고, 지금 이 라이브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봄 발매 예정인 완전체 앨범과 관련해서는 “앨범은 (준비가) 거의 되고 있고, 연습도 어제도 다 같이 했다. (콘텐츠도) 촬영하고 있고, 연습도 매일 하고 있다”며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BTS 멤버들은 진·제이홉에 이어 올해 RM, 뷔, 정국, 지민, 슈가까지 모두 병역 의무를 마치며 완전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군 복무 후 바로 활동을 재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RM은 “왜 2025년 하반기를 날렸느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 하시는데 저희도 날리고 싶지 않았다, 저희도 하고 싶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준비가 좀 필요하다. 하는 게 준비밖에 없어 답답한 것도 사실”, “저희가 활동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말할 권리가 제게는 없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RM은 완전체 컴백이 가까워졌음을 예고했다. “저희는 12월에도 연습하고 촬영할 것이다. 이제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저희는 분명 돌아올 것이다. 저희가 잘해보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약속을 남겼다.
그는 또한 아티스트로서의 삶에 대해 “맨날 카메라 앞에 있는 삶만 살고 인생을 안 살면 그 사람의 노래에 무슨 향기가 있겠느냐, 저희 노래하는 사람들은 결함이 많고 부족하지만, 저희의 ‘우당탕탕함’과 여러 가지 것들이 저희가 만드는 것에 일조하리라고 믿는다”며 멤버들과 팀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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