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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신’ 저자 김주호 “하나님은 삼신일체”

입력 : 2008-12-15 18:36:05 수정 : 2008-12-15 18: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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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 ‘삼일원리’ 논증
김주호 배달민족회 회장.
“우리 한민족은 태고적부터 지극한 정성으로 하늘을 숭배해 왔습니다. 그런데 막연히 하늘을 숭배한 것이 아니라 하늘을 숭배하는 경천사상을 철학적 신학적으로 정립했으니 그것이 곧 ‘삼신일체’ 신관이죠.”

최근 ‘한민족의 신’이라는 책을 펴낸 김주호(60·전 종교신문 편집인) 배달민족회 회장은 일반인들은 쉽게 알아듣지 못할 내용을 줄줄이 구슬을 꿰차듯 설명했다.

“고차원적인 신인 하나님과 무속인들이 신당에서 모시는 신이 한자로는 모두 귀신 신(神)인 자입니다. 하나님과 잡귀들이 같은 신(神)자로 쓰이고 있다는 건 넌센스의 극치죠.”

수십년간 민족종교를 연구해온 김주호씨는 “온갖 잡신들도 신(神)이라고부르는데 어찌 유일신 하나님과 잡신들을 귀신 신자 신(神)으로 똑같이 부를 수 있어요. 하나님을 의미하는 신은 제신(諸神)들을 의미하는 신과는 달리 써야 이치에 맞죠. 또 거기에 상응하는 한자가 존재하고 있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민족 전통사상에는 ‘하나님(하늘님) 신’자가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 신(그림 참조) 자’는 우리나라 옥편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한자라는 데 있다. 중국에서도 ‘강희자전’에 겨우 올라가 있을 정도다. 
붓글씨로 쓴 하나님 신자.

기독교 교리의 핵심은 삼위일체에 있다. 성부·성자·성신이 위(位)는 다르지만 하나라고 믿는 게 기독교의 신앙인 것이다. 김주호씨는 우리 고유의 전통사상에도 삼위일체와 비슷한 삼신사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본체로 계시면서 작용인 한·웅·검이 조화·교화·치화로 나타나시니 ‘몸은 하나이되 나타나는 작용은 셋이며 이 셋은 곧 하나’인 삼신일체로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책에서 민족 고유 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를 주 자료로 삼고 민족사상을 다룬 여러 문헌과 경전들, ‘한’ 철학과 주역과 도교의 도덕경, 불교의 반야바라밀다심경, 그리고 소립자 물리학의 기본이론까지 탐구해 ‘삼일원리’를 논증하고 있다.

책은 오랜 기간 종교계 언론분야에서 활약해 온 저자의 박사학위용 논문을 보완해 쉽게 다듬은 것이다. 저자는 ‘배달민족회’를 창립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책보출판사, 1만원.

글·사진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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