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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흥행 벼랑끝

입력 : 2009-01-07 21:30:38 수정 : 2009-01-07 21: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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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부족·'아동용' 꼬리표… 스크린 줄어 200만 힘겨울 듯
일본이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벼랑위의 포뇨’의 한국 흥행 성적이 신통찮다.

지난해 12월17일 개봉했는데 올해 4일까지 관객 135만148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으는데 그쳤다. 2009년 극장가에서 신작들에게 스크린을 빼앗기고 있는 추세여서 현재 분위기라면 200만 관객돌파도 힘겨워 보인다.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2005년 한국에서 개봉, 310만 명 관객을 모아 일본영화 한국 최고흥행기록 타이틀을 챙겼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한국에서200만 관객들 넘겼다. ‘이웃의 토토로’에서 ‘원령공주’까지 이어지는 ‘미야자키 브랜드’에 대한 한국시장의 신뢰도는 이미 형성됐다고 여겨졌다. 

그래서 ‘현대판 인어공주’라는 대중적인 이야기를 예쁜 그림으로 풀어낸 ‘벼랑위의 포뇨’는 한국 관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어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분위기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작품 속에 등장한 일본해군기를 두고 ‘욱일승천기’ 논란이 이는 등 미야자키 감독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 인터넷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또 까다로운 일본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성향 때문에 한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한 것도 한계로 작용했다.

‘벼랑위의 포뇨’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주제곡을 한국어로 번안해서 활용하는 등 노력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전방위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한국영화나 할리우드 영화와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영화의 귀여운 부분만 지나치게 부각시켜 영화가 ‘아동용’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도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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