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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PIFF서 첫 공개

입력 : 2009-10-09 08:42:24 수정 : 2009-10-09 0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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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사회, 장동건 등 주연배우 참석
고두심 헤어·한채영 붉은 드레스 ‘눈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작의 영광을 얻은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최초로 공개됐다.
오후 1시30분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사회가 열렸다. 곧이어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장진 감독과 장동건, 한채영, 고두심, 임하룡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특히 고두심의 한껏 부풀린 머리 스타일과 한채영의 화려한 붉은 드레스가 현장에 운집한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는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그리고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의 청와대에서의 삶을 그렸다.

특별히 대통령을 소재로 하는 만큼 영화의 정치성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영화 속 인물과 에피소드가 특정 정치인, 사건들이 연상된다는 지적에, 장진 감독은 “특정한 인물을 떠올리면서 작업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대입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특정 정치인의 행보를 영화가 비판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것에 관해서는 오락영화 틀 안에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재미 수준으로만 담았다. 깊게 판단 안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 정치권을 흔들거나 야유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싸우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무현, 김대중 두 명의 대통령을 떠나보낸 현실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영화를 보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어서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장 감독은 “축제 같은 영화제의 시작을 우리 영화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좋은 코미디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선택인 것 같다”고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장진 감독의 연출력과 작가로서의 실력을 비춰봤으며 작품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 한국영화가 2006년을 정점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는데 올해는 활기를 되찾는 시점에서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측면에서 재밌는 영화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부산수영만 야외 상영장에서 시작부터 영화제를 찾은 적극적인 마니아 팬들과 만났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열기를 이어 오는 22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부산=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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