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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1000만 돌풍 예고

입력 : 2009-12-01 08:55:20 수정 : 2009-12-01 08: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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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악동이 500년뒤 서울 도심서 대활약
최동훈 감독의 탄탄한 출연진… 제작비 150억원
‘또 한편의 1000만 한국 영화가 탄생할 것인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전우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오락영화 연출능력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이 수년간 공을 들인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강동원을 비롯해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그런데 단순히 스타의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다. ‘전우치’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들의 ‘진수’를 뽑아냈다는 점이다.

타이틀롤 전우치를 맡은 강동원은 이젠 상업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잠재력을 분출할 때가 됐다. ‘늑대의 유혹’ 이후 최고의 꽃미남 배우로 사랑받았지만, 이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M’ 등의 작품에서 선보인 다소 우울한 남성의 이미지를 ‘전우치’를 통해 반전시키려고 한다. 이번에 강동원이 맡은 역할이 천방지축 악동 도사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탁월한 패션 감각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여성 팬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윤석은 ‘전우치’를 통해 악역에 도전한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블록버스터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윤석은 강한 카리스마로 영화에 임팩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주인공 임수정은 섹시한 매력을 영화에 녹여넣어 남성들을 유혹한다. 그리고 유해진이 웃음을 책임진다. ‘전우치’의 캐스팅은 이렇게 역할분담이 확실하게 돼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의 배우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우치’는 지난 16일 대규모 쇼 케이스를 열며 베일을 벗었다. 제작비가 150억원 이상 들어간 영화다. 공개된 영상은 이에 걸 맞는 스펙터클을 보여주고 있다. 도심을 날아다니며 요괴들과 싸우는 전우치의 모습은 마치 할리우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는 듯 장관이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요즘 영화 관계자 사이에서는 ‘전우치’가 최고의 화제다. 벌써부터 영화가 최소한 500만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 여름 ‘해운대’에 이어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또 한편의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김칫국’을 마시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꿈이 실제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다.

과연 ‘전우치’는 얼마만큼 흥행을 기록할 것인가. 관건은 ‘한국형 히어로 무비’라는 영화의 콘셉트를 관객들이 정겹게 받아들일지 여부다. 그림 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악동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활약상을 벌인다는 스토리다. 다소 생소한 소재라 관객들이 낯설어할 수 있다. 앞서 제작된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 연상되는 부분도 있다. 이를 확실하게 뛰어넘지 못한다면 대박 흥행은 힘들어질 수 있다.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가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하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우치’는 이에 맞서 싸울 유일한 한국영화 대작이라는 명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애국심 마케팅’이 예상되는데, 한국 관객이 이에 호응할지 여부도 흥행에 큰 변수다.

‘전우치’는 12월23일 개봉 예정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한국영화의 마지막 이슈는 ‘전우치’가 쥐고 있다. 흥행결과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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