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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강동원 “전우치 게임도 나온다면 정말 신나겠죠”

입력 : 2009-12-14 06:53:19 수정 : 2009-12-14 06: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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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우울한 분위기가 많을 것 같았다. 언론 인터뷰를 즐기지 않는다고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 만난 강동원은 취미 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척 즐거워했다. 특히 영화 ‘전우치’에 대해 말할 때 눈빛이 반짝반짝 빛난다. 12월23일 개봉하는 ‘전우치’는 올해 한국영화 마지막 기대작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강동원이 최동훈 감독이 만드는 상업영화에서 어떤 매력적인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은 가슴이 설렌다.

-‘늑대의 유혹’이후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를 많이 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내 취향이 그쪽이었나 보다. ‘늑대의 유혹’도 사실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닌데, 김태균 감독이 예쁘게 찍어주셨다. ‘그놈 목소리’도 악역을 한다는 것이 좋았다. 작품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다. 느낌으로 선택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한 번 했던 장르의 영화는 시나리오를 받아도 거들떠도 안 본다. 이번 전우치는 신나는 영화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상업적인 오락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얼굴의 장난기가 가득한 것이 영화 속 전우치와 비슷하다.

▲실제로 어렸을 때 장난꾸러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학창시절에도 친구들이 많이 챙겨줬다. 내가 사회적응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 전우치는 시나리오를 보기 전부터 선택했다. 시나리오가 늦어져도 무조건 기다렸다. 전우치에 완전히 꽂혀 있었다.

-전우치가 할리우드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처럼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로 전우치가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행복할 것 같다. 감독님이 만약 속편 나오면 직접 시나리오를 써보라고 했다. 나는 전우치가 게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내 캐릭터를 직접 조종해면 정말 신날 것 같다. 그리고 전우치 피규어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인터넷에서 ‘엄친아’로 유명하던데.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더라.

▲현실이 왜곡되는 느낌이다. 사실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은행 대출 받아서 집 샀고 알뜰하게 살았다. 게임을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 살 정도였다. 초등학생 때는 R/C카에 꽂혀 있었다. 매일 장난감 가게 앞에서 쳐다만 보고 있었다. 결국 침대 살 돈으로 R/C카를 샀다. 그래서 집에는 지금도 내 침대가 없다. 어릴 때부터 돈을 아끼는 것이 몸에 배여 있다. 그래도 지금은 쓸 때는 쓴다. 특히 먹는 것, 입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누나가 카페를 차리는 데도 도와드렸다. 

-손재주가 많은 것 같다.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프라모델 조립하는 것이 취미다. 전우치를 기다리며 산에 들어가서 나무를 깎았다. 집에 전신거울이 필요했는데 맘에 드는 것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려고 생각하다 보니 목공을 배우게 됐다. 지금 집에 있는 가구 대부분을 직접 만들었다.

-임수정과 촬영은 어땠나.

▲사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지금은 덜해졌다. 개인적인 술자리에서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말이 잘 안 나온다. 이번에 같이 한 임수정은 예전부터 친분이 좀 있는 편이라 편하게 대했다. 사실 임수정과는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유해진 선배님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다. 촬영이 없을 때는 둘이 모닥불 피워놓고 고구마 구워먹으면서 놀았다. 선배님이 의외로 섬세하고 진지하다. 여성적인 면이 많다.

-친구 조한선이 결혼한단다.

▲부럽지만, 사실 나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 책임지는 것이 무서워서 집에서 강아지도 못 키운다. 결혼이 무섭다.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싶지 않나.

▲예쁘게 봐주신다면 감사할 뿐이다. 이왕 꽃미남 배우라면 장동건, 이병헌, 정우성 선배들의 아우라를 넘어서고 싶다. 물론 후배들도 나를 넘어서려고 할 것이다.

스포츠월드 글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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