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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네마]찰리 카우프만 감독 데뷔작 ‘시네도키, 뉴욕’

입력 : 2009-12-25 08:42:50 수정 : 2009-12-25 08: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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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직전의 삶 가운데 예술작품 완성 위한 케이든의 감동어린 도전기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을 통해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이룬 시나리오 작가 출신 찰리 카우프만의 ‘시네도키, 뉴욕’이 2010년 1월7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 시대의 감성메이커 카우프만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는 소식에 시네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우프만은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이터널 선샤인’의 각본을 써서 유명해졌다.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아주 드물게 관객에게 자신의 이름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게 만드는 영향력 있는 각본가였다. 감독 데뷔작인 ‘시네도키, 뉴욕’은 심각한 감정을 담고 있지만, 이상한 식으로 웃기기도 하는 카우프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카우프만은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는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끌어내기 위해 재능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알며, 관객은 그의 당황스럽고 비현실적인 설정에조차 공감대를 형성하고 깊은 감동을 얻는다. 독특한 측면은 바로 판타스틱한 요소들과 깊이 느껴지는 감성을 혼합했다는데 있다. 카우프만의 지성의 깊이는 훌륭한 시나리오로 만들어져 왔고, 미셀 공드리, 스파이크 존스와 같은 감독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이제는 각본가 뿐 만이 아닌 감독으로 자리하며 더욱 큰 기대를 낳고 있다.

작품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사는 연극연출가 케이든의 이야기다. 교외에서 지역 극장을 운영하는 그의 삶은 황량해 보인다. 화가인 아내 아델은 자신의 경력을 쌓고자 어린 딸 올리브를 데리고 떠나버린다. 솔직해서 마음이 끌리는 극장직원 헤지즐과의 새로운 관계는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고 만다. 인생의 무상함에 괴로워하던 어느 날 케이든은 거대한 연극무대를 올릴 인생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는 뉴욕의 창고에서 실물 크기의 도시를 만들어 잔인하리만큼 장직하고 진실 된 인생을 그려볼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연극 속의 삶과 실제 삶의 경계가 뒤엉키며 그가 맞은 모든 관계들은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위대한 예술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케이든 역을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맡아 열연했다.

‘시네도키,뉴욕’은 새로운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내년 1월7일 스크린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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