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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일본에 빼앗긴 꼴… 영웅재중 등 에이벡스 품으로

입력 : 2010-04-21 10:22:32 수정 : 2010-04-21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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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스포츠월드DB
 동방신기 해체,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가 조율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그룹을 결성했다. 일본 연예기획사 에이벡스는 지난 14일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이 유닛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오는 6월 일본 오사카, 도쿄에서의 대형 팬 미팅 이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앞서 “동방신기의 그룹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도 에이벡스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의 사실상 해체 선언을 일본 연예기획사가 내린 것이다.

 지난해 7월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웅이 서울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파문은 시작됐다. 이후 음악시상식 참석, CF촬영 등 치밀하게 계획된 독자활동에 나선 3명 멤버들을 두고 ‘백그라운드’가 주목받았다. 누군가 그들의 뒤를 봐주는 세력이 있다는 뜻. 과거 한류스타의 매니저였던 B씨의 존재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을 전담했던 에이벡스와 이미 합의가 끝난 상태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리고 이는 이번 3인의 유닛결성 공지로 현실로 증명됐다.

 # 영웅재중 등 에이벡스와 사전 합의?

 에이벡스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요기획사. 그런데 하마사키 아유미, 고다 쿠미 등 여성가수들로 영역이 한정되어 있었다. 일본 남성 아이들(Idol)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자니스와는 경쟁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임대한 동방신기는 가능성을 보였다. 2005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자니스의 아성을 위협했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남성 아이들 그룹을 기획하고 있던 에이벡스에게 있어서 동방신기는 무척 탐나는 상품이 아닐 수 없다. SM과의 전속계약의 허점을 파고든 3인 멤버들이 에이벡스가 미리 접촉을 했다는 정황은 일반적이다. 그런데 멤버 중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SM과의 의리를 지켰다. 그러자 에이벡스 마츠우라 마사토 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써 “최강창민에게 악수를 청했더니 무시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3명(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나머지의 멤버 2명과는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고 적기도 했다. 이들과 에이벡스가 사전합의가 되어있었던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 동방신기 일본에 빼앗긴 셈

 결국 에이벡스는 SM과 전속계약이 풀린 3인 동방신기 핵심멤버를 포섭했다. 한 때 에이벡스가 동방신기를 떠난 3인에 다른 한국 남성그룹 멤버, 아시아인 멤버를 더해 5인 체제의 새로운 아이들 그룹을 기획하기도 했다는 소문이 한국과 일본 연예계에 파다하게 퍼진 적도 있다. 그러나 결국 동방신기 3인은 유닛결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전히 동방신기의 일본 내 지명도는 확고하다. 특히 영웅재중의 인기가 특별하다. 소동 이후에도 영웅재중은 일본에서 후지 TV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에 출연했고, 인기 예능프로그램 ‘와랏테이토모(笑っていいとも)’에 출연하는 등 독보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믹키유천은 BeeTV의 신작 드라마 ‘러빙 유(loving you)’에 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시아준수도 쌍둥이형 주노의 일본 쇼케이스에 함께 했다. 앞으로 이들은 에이벡스 소속으로 활동한다.

 아시아 한류시장을 주도하던 한국 그룹 동방신기를 일본 연예기획사에게 빼앗긴 꼴이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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