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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마 앤드 파파’, 스크린 꽉 채운 가족애 가슴 뭉클

입력 : 2010-05-20 21:01:23 수정 : 2010-05-20 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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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서 20일 단관 개봉
출연진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재민, 조동희, 박정은, 조하원. 
                                                                                                                                  사진= 강민영 기자

수십억에서 수백억원 대의 대작 영화들 속에서도 작지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더구나 이러한 영화들일수록 일부 연령층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구나 가정의 달 5월에 개봉한다면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

영화 ‘마마 앤드 파파’(장태령 감독)는 바로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작품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세 자매가 아버지와 어머니마저 잃고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요즘 보기 드문 착한 작품이기도 하다.

20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단관 개봉하는 ‘마마 앤드 파파’는 그런 의미에서 1960년대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김수용 감독)의 맥을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작품의 주역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주인공 김진아 역의 김지영과 막내 김지아 역의 유하은 양은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세 자매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중견 탤런트 조동희를 비롯해 비록 단역이지만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조하원, 악역 광필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이재민군, 세 자매 중 둘째 지수 역의 박정은 양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마 앤드 파파’에서 몹쓸 아버지 역을 연기한 배우 조동희. 1975년 TBC 성우 14기로 데뷔해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도 다수 출연.

“무대가 경기도 가평이에요. 저는 부자로 사는 남자로 나와서 돈 욕심에 도박에 손댔다가 전 재산을 날리는 역할이에요. 또 분을 못 삭이고 저를 도박에 빠져들게 만든 타짜를 찾아가 칼부림을 하고 교도소를 나왔다가 끝내 사채빚을 갚지 못해 빚독촉에 나선 광필이 때문에 쇼크사를 한답니다. 가슴 아픈 역할이죠.”(조동희)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등에서 활약하던 조동희는 여전히 안방극장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방송예술진흥원에 강의를 나가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KBS2 드라마 ‘거상 김만덕’에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선하지만 끝내 세 자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마는 아버지 연기를 노련하게 선보였다.

세 자매 중 둘째 지수 역을 연기한 박정은 양은 올해 8살로 연기 경력만 4년이나 되는 베테랑 아역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애자언니민자’ ‘카인과 아벨’ ‘너는 내 운명’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란 드라마는 대부분 출연해서 아역 연기를 선보였다. 2008년 한국영화 기획프로듀서협회 신인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낯을 가리는듯 천진난만한 모습이 영락없이 8살 짜리 소녀다. 이재민군은 올해 17세로 연기자 데뷔를 준비한 지 1년도 안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남다른 연기력을 발휘해서 악역 조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조하원(왼쪽)은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외에 피아노 유학을 떠난 실력파 피아니스트였으나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치는 바람에 연기자로 전업했다. 이번 영화가 첫 데뷔작이지만 놀라울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박정은(가운데)은 4년 경력의 연기자로 지금까지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아역 전문배우로 활약해왔다.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베테랑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민은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신인답지 않게 이번 영화에서 능숙한 악역 연기를 펼쳤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고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영 기자

“영화에서는 조동희 선생님을 기를 쓰고 몰아치는 악역이에요. 평소에는 조용한 성격인데 영화를 보고 많이들 실감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연기자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노래 연습을 하며 틈틈이 준비하고 있어요. 다양한 재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이재민군)

또 한 사람 조하원은 현재 연기로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 준비 중인 지망생이다. 이번 영화로 자신만의 연기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 연기 역시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세 자매 중 주인공인 진아와 같은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도와주는 인물을 연기했어요. 사실 전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준비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쳐서 생활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데 피아노는 그만두게 됐어요. 연기가 제게 제2의 인생을 열어준 셈이죠.”(조하원)

영화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꿈을 안고 이번 작품을 위해 모였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처럼 이들도 가족과 같은 따뜻함이 흘러 넘쳤다. 영화를 보면서 이들의 따뜻함이 절로 피어나리라 기대된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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