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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로티플스카이 “음악은 슬럼프 극복하게 한 힘”

입력 : 2010-07-30 09:04:57 수정 : 2010-07-30 0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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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노 웨이’ 발표
가수 하늘이 로티플스카이라는 이름으로 9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웃기네’를 귀엽게 부르던 깜찍한 소녀가수 하늘은 그 사이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할만큼 성숙한 외모와 목소리를 지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있었다. 지난 22일 자신이 직접 작사한 디지털 싱글 ‘노 웨이(No Way)’를 내놓은 하늘, 아니 로티플스카이는 신인가수로 다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래도 인터뷰를 위해 만난 로티플스카이는 하늘 때의 귀여운 얼굴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 “예전의 얼굴이 남아있다”고 말하자, 로티플스카이는 “나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전의 하늘인 줄 몰라보더라. 하늘이라고 이야기해야만 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은 많이 변했다. 지금 나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로티플스카이는 하늘이라고 밝혀지기 전 한류스타 류시원이 프로듀서를 맡은 1호 가수로 화제를 모았다. 하늘은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매드모아젤이라는 밴드로 활동하다 그의 가창력과 음악성을 눈여겨 본 류시원을 만나 로티플스카이로 데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번 디지털 싱글 ‘노 웨이’다.

사석에서는 류시원 오빠, 공석에서는 류시원 사장님이라고 부른다는 로티플스카이는 “류 사장님이 가장 강조하는 말씀은 ‘억지로 꾸미면 힘들다. 너가 원하는 것을 너답게 하라’는 것이다. 음악, 의상 모두 내 의견을 존중해준다. 힘들어도 류 사장님 얼굴 떠올리면 한번이라도 더 연습하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그런 면에서 ‘노 웨이’는 로티플스카이의 색이 많이 반영된 곡이다. 1년 동안 준비한 이번 싱글에서 작사는 물론 무대 의상 콘셉트까지 로티플스카이가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로티플스카이는 “‘노 웨이’는 내 이야기다. 당찬 것 같지만 굉장히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의 이야기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로티플스카이는 직접 만든 습작곡만해도 100여곡에 이른다고. 지금처럼 바쁘게 음악 활동을 하는 중에도 노트북 가지고 다니며 작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노래에 큰 애착을 가진 로티플스카이가 왜 9년 전 하늘로 높은 인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가수 활동을 그만뒀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땐 소위 말하는 아이돌이었잖아요. 무조건 귀엽고 밝은 모습만 부각됐죠. 노래도 ‘웃기네’고, 눈도 동그랗게 뜨고. 내 성격은 내성적인 편인데 그런 면에서 억압을 느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노래를 잘 못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서 가수 일을 계속 해야 될지를 고민했죠. 그래서 그 때 심정은 조금 쉬고 싶었어요. 사실 패닉 상태였죠.”

로티플스카이는 이어 “쉬는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활동 끝나고 일년 동안은 방에서 나오지 않고, 노래 연습하고 음악 공부만 하면서 지냈다. 밤마다 큰 소리로 노래해 주민들에게 항의도 많이 받았다. 그 때는 거의 아무하고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어린 시절 데뷔해 겪어야 했던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어려서 데뷔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로티플스카이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다름아닌 음악이었다. “사람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을 이어가다가 20살 때 클럽 하우스 피처링 공연을 시작하면서 달라졌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매드모아젤이라는 그룹으로 홍대 등에서 활동하며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다보니 오픈 마인드가 됐죠. 무대에 서면서 그늘이 벗겨졌어요.”

그래도 로티플스카이는 아직도 카메라는 적응이 안 된다며 쑥스러워했다. 컴백 무대를 떠올리며 “오랜만이라 얼떨떨하고 겁났다”는 그는 “솔직히 아직도 무섭다. 카메라를 받는다는 것도 쑥쓰럽다“며 “많은 무대를 통해 내 음악 색깔이나 자아를 찾아 언젠가는 ‘이게 내 음악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있게 이야기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모습과 비교하는게 아닌, 지금부터의 로티플스카이의 모습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글 스포츠월드 탁진현, 사진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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