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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황정음 “공포영화요? 전 무서운 게 없어요.”

입력 : 2010-08-05 09:06:01 수정 : 2010-08-05 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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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함 버리고 새 연기 도전
“무섭지 않느냐고요? 저는 원래 공포영화를 그렇게 무서워하지를 않아요.”

배우 황정음은 지난해부터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지난 2002년 4인조 여성그룹 슈가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슈가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올렸지만 황정음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황정음은 연기자로 변신했다. 2007년 SBS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를 통해서였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고 비중 있는 역할이었음에도 크게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지지부진했던 황정음이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에 공개연인인 김용준과 함께 출연하면서 호감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다 ‘온음’이라는 패션 쇼핑몰을 오픈하고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부터 방영이 시작된 김병욱 PD의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더라’는 말을 실감케 된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 이후 황정음은 현재 두 작품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바로 최근 개봉한 공포 영화 ‘고死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이하 ‘고사2’)와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자이언트’다. 그런데 두 작품 모두 반응이 좋다. 초반에 ‘자이언트’는 경쟁작 MBC ‘동이’에 밀리더니 최근 들어 이야기가 흥미로워지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고사2’(유선동 감독)도 개봉 첫날 1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더니 평일에도 좌석을 가득 메우면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그래서일까. 황정음이 바쁜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쪼개 무대인사에 나섰음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더구나 황정음을 만난 날에만 벌써 경기도 일대 극장 10군데를 돌고 난 후였다.

“너무 행복해요. ‘자이언트’도 요즘 들어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고요. 첫 주연작인 ‘고사2’도 처음엔 몰랐는데 이렇게 무대인사를 돌며 보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있으니까요. 물론, 잠도 못자고 피곤한 가운데 이렇게 무대인사 일정을 소화해야 하니까 힘들긴 하죠. 그래도 젊은 팬들을 많이 만나서 에너지를 받는 것 같기도 해요.”
‘고사2’ 무대인사 현장에 나타난 황정음. 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밝게 웃는 황정음은 지금까지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나 이번이 첫 주연이다. 우성고 모범생들이 여름방학 합숙 보충수업에 들어간 첫날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고사2’에서 황정음은 교생인 은수 역을 연기했다. ‘우리결혼했어요’나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보여준 발랄하고 깜찍한 캐릭터와 달리 아픔을 지녔으되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젊은 여교사다.

“사실 분량이 많은 주연이라 부담이 많았어요. 더구나 영화의 시작과 끝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였거든요.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연기를 하는 건 나니까 내 느낌대로 연기했죠. 다행히 영화를 무섭고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영화를 보니 무섭지 않느냐고요? 사실 전 무서운 게 없어요. 그냥 몇몇 장면이 끔찍하긴 했죠.”

여전히 황정음에게 ‘연기파’란 수식어를 붙여주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그래도 살인적인 스케줄까지 감내하며 무대인사에 나선데다 황정음의 다음과 같은 말에는 두손 두발 다 들고 말았다.

“솔직히 저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도 그렇지만 언제나 작품을 할 때마다 도전과 모험을 하면서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겠죠.”

마치 만나면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영감이 들게 만드는 기분 좋은 신입 사원처럼 황정음의 밝은 전염력은 남달랐다.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는 말은 황정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일 것이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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