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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의 추락… 검찰수사 받나

입력 : 2011-09-04 16:28:04 수정 : 2011-09-04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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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가 순식간에 추락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신지식인 1호’로 추앙받았지만, 지금은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한 ‘나쁜 사장’으로 비판받고 있다. ‘디워’의 신화를 만들어낸 영구아트무비는 사실상 폐업했고, 심형래는 카지노 출입, 불법총기제조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려 있다.

심형래는 영구아트무비 직원 및 권고 사직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노동청조사를 받았다. 영구아트무비 폐업설은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관계자들은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러다 사건에 표면화되자 직원 4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008년 ‘디워’가 개봉했을 당시 투자가 물밀 듯 들어왔지만, 심형래는 회삿돈을 가지고 카지노에 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심형래가 영화 제작비를 부풀렸으며, 직원들에게 불법총기를 제조하게 하고, 정, 관계에 여배우를 통해 로비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 직원들은 심형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다는 입장이라 사건은 검찰수사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그러나 당사자 심형래 각종 미디어의 취재를 피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심형래를 신봉해왔던 팬들은 크게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디워’ 개봉 당시 영화 완성도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심형래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인 행동으로 영화를 옹호했다. 개그맨 출신 심형래에 대한 영화계의 차별 등으로 논점을 확대시키며 노이즈마케팅 효과가 일어났고 ‘디워’는 한국에서만 800만 이상의 흥행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심형래가 이때 수익금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지지자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심형래를 통해 한국 SF영화의 미래를 기대했던 영화 팬들의 희망까지 사라질 위기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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