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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 올해 화제작 '테라' 대적할 상대 없다

입력 : 2011-11-04 19:31:59 수정 : 2011-11-04 1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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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 천하 '아이온' 꺾고 단숨에 흥행 1위 탈환
'프리타깃팅' 첫 도입으로 전투 재미 제대로 살려
게임업계 관계자들 "유력한 대상 후보" 한목소리
2011년 게임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테라’(개발: 블루홀스튜디오, 서비스: NHN 한게임)가 조명을 받고 있다.

오는 9일 열리는 ‘201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테라’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쟁작은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2’와 네오플의 ‘사이퍼즈’ 등이다. 하지만 ‘테라’는 줄곧 가장 독보적인 대상 후보로 손꼽혀 왔다. 이유와 의미를 동시에 지닌 연유에서다.

‘테라’는 대형 게임 기업 위주로 편성된 국내 흥행 순위에 과감하게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3년 가까이 쥐락펴락하는 엔씨소프트 ‘아이온’에 정면 도전장을 내면서부터다.

‘테라’는 지난 1월 공개 서비스 개시 당시, 100주 이상 1위를 유지해온 ‘아이온’을 누르고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다. 2월 단행된 상용화 첫날에는 동시접속자수가 18만명을 넘어섰고, 첫 주말 들어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최근 3년간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최고 성적을 올렸다. 특히 성인 유저층을 자극해 다시 게임으로 불러들이며, 청소년접속불가 게임으로서 상용화 이후 게임순위 10위권 내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게임트릭스 순위 기준).

게임 업계에서는 ‘테라’가 거머쥔 ‘A+’(에이플러스) 성적표가 충성도 높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적 특성상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테라’가 여타 경쟁작이 거치지 않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점이다. MMORPG 최초로 프리타깃팅(자유 사냥)을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테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분야에서 서버와 기술 한계로 심리스월드 내 프리타깃팅 방식을 도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기존 MMORPG류는 단순히 대상(몬스터, 캐릭터)을 클릭 후 단축키에 의존했으나, ‘테라’는 방향과 거리를 통해 대상을 공략하는 프리타깃팅 방식으로 자유 액션 조작에서 오는 전투 자체의 재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현존하는 최고의 게임엔진으로 꼽히는 언리얼엔진3를 사용한 국내 1호 MMORPG라는 수식어도 있다. 이로써 콘솔게임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해 거대한 스케일의 월드 및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세밀하고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한층 높아진 개발 퀄리티도 ‘테라’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4년간 450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250여명이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대작 온라인 게임이란 명찰을 달았다. ‘테라’의 그래픽 부문은 국내 온라인 게임 사상 가장 큰 발전을 이뤄냈다고 인정받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MMORPG 장르에서 프리타깃팅을 구현하기 위해 자체 프로그래밍 툴을 제작하고, 독창적인 프로세스로 서버 과부화 문제를 해결하는 등 돋보이는 개발력을 보여줬다.

‘테라’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누리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일본에서는 게임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았고, 게임스컴(독일)과 E3(미국) 등 해외 주요 게임행사에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한편, ‘테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산업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가 얹어진다. 중소개발사의 처녀작이 이끌어낸 광활한 수확 면에서다. ‘테라’는 엔씨소프트라는 국내 최대 게임사가 주도하고 있던 MMORPG 시장에 연착륙했다. 덕분에 ‘테라’는 많은 국내 중소개발사들에 자극이 됐고, 투자 유치가 수월해지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게임 자체로도 질이 높아지고 다양한 게임이 개발되는 순작용으로 이어져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서도 이미 세계적인 대작 MMORPG와 경쟁을 펼치고, 블루홀 역시 역량을 가진 개발사로서 발돋움했다.

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테라’는 ‘아이온’과 건전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게임 산업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며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인 여러 게임성과 실험정신은 ‘테라’를 높게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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