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눈매 교정술, 3~6개월 시차 두고 하나씩
한 여성이 여드름 흉터를 없애기 위한 프락셀 시술을 받고 있다. |
◆점빼기-기미-주근깨-여드름 흉터, 어느 것을 먼저?
방학과 휴가를 맞아 피부과를 찾는 이도 많아지게 마련이다. 부쩍 늘어나는 시술은 점빼기와 기미 주근깨치료, 여드름 및 흉터 치료다. 각각의 치료 하나씩만 받으려는 환자도 있지만 2∼3가지 피부 문제가 겹쳐 한꺼번에 치료할 수는 없을까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 증상의 정도와 어떤 치료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점과 주근깨가 모두 고민이라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다. 주근깨는 IPL, 큐스위치 레이저, 옐로우레이저, 케미컬 필링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데 케미컬 필링이나 큐스위치 레이저, 옐로우 레이저는 보통 1∼2회에 끝나므로 주근깨 치료 직후, CO2 레이저를 이용해 점을 빼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주근깨를 IPL로 치료할 때는 2회 이상 치료가 필요하므로 당일날 IPL 시술 후 점을 뺀 후 3∼4주 후에 다시 IPL로 주근깨를 치료하게 된다.
한 여성이 시술을 위한 얼굴 검진을 받고 있다. |
주근깨와 짙어진 기미를 동시에 없애고 싶은 사람들은 인내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우선, 주근깨나 기미 모두 1회성 치료로는 없어지지 않는데다 주근깨와 기미 치료는 동시에 이뤄질 수 없으며 주근깨 치료전에 기미부터 없애야 한다. 주근깨를 치료하다 보면 기미가 짙어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기미부터 치료해 피부를 하얗고 맑게 해놓은 후 주근깨를 먼저 치료하게 된다.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질환과 여드름 흉터 치료를 모두 고려하는 사람들은 어떤 것부터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 순서는 기미 〉 주근깨 〉 여드름 흉터 치료 순이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다보면 부작용에 의해 색소가 침착될 수 있어 기미를 더욱 짙게 만들 수 있으므로 색소질환인 기미와 주근깨를 차례로 치료한 후 최종적으로 여드름 흉터 치료받기를 권한다.
◆라식수술-쌍꺼풀 수술, 동시에는 어렵고 3개월 이상 시차 둬야
근시나 난시 등으로 오랜 기간 동안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는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 때문에 라식을 비롯한 시력 교정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런 사람들 중에는 이왕이면 시력도 찾고 눈의 모양도 크고 예쁘게 바꿀 겸 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눈매교정술까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동시에 두 가지 수술을 욕심내긴 어렵다.
보통 라식수술이나 렌즈 삽입술 등의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1개월까지는 시력이 회복되면서 기타 후유증이 있지 않은 지 지켜보는 기간이다. 눈을 심하게 부딪히거나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수영이나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과로를 피하고 TV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중 1시간 간격으로 10분씩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쌍꺼풀 수술이나 앞뒤트임 시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력교정술 후 최소 3∼6개월이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원장은 “쌍꺼풀 수술 등의 눈매 교정술을 하고자 할 때는 우선 안구건조증, 결막염, 눈 다래끼 등 안과적인 문제가 있는 지 사전에 꼭 확인하고 안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며 “라식 수술과 눈매교정술 중 어느 시술을 먼저 받아야 좋다는 것은 없지만 두 시술 모두 고려하고 있을 경우, 최소 3∼6개월의 기간을 두고 하나씩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을 받으려면 안질환 외에도 점검해야 할 것이 또 있다. 쌍꺼풀 테이프나 풀로 인위적으로 쌍꺼풀 라인을 만들었던 사람은 최소 수술 1주 전부터는 중지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라인 문신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등 눈 주변에 다른 시술을 받은 경우 시술에 따른 부종이 충분히 가라앉은 뒤에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김우정 리젠성형외과 원장, 박수철 새빛안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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