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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상 치아교정 시술전 검진 필수

입력 : 2008-12-09 21:24:23 수정 : 2008-12-09 2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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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현 영동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철과 교수
그동안 반듯하고 가지런한 치열을 만들어 주는 교정치료는 젊은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과 자기만족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 40대 이상 중년층의 치아교정이 증가하고 있다. 본원의 경우 지난 2002년 전체 치아교정환자 중 40대 이상 중년층의 비율이 전체의 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8%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정치료에 있어 연령은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치열이 바르지 않고 돌출되거나 함몰된 치아가 있으면 음식찌꺼기가 끼기 쉽고 양치질을 해도 칫솔이 제대로 닿지 않아 치아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주걱턱이나 비뚤어진 턱 같은 골격적인 문제나, 치아와 잇몸에 심각한 이상이 없다면 50대 이상에서도 치아교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반적 교정치료가 1년 이상 소요되는 반면 치열 이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급속교정’ 이라 불리는 심미보철 치료방법을 통하여 2주 정도면 치료를 끝낼 수 있다. 과거에는 치열이 흐트러지는 것을 대부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였으나, 최근에는 성형과 마찬가지로 중년 이후에서 미용을 위해 심미보철을 선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심미보철은 치과용 세라믹을 이용하여 보기 싫은 치열을 심미적이고 아름다운 치열로 회복하는 치료로서 일반교정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선천적인 치아결손이나 치아가 변색된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마모된 치아나 깨진 치아도 치아 모양을 수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정치료의 효과는 보기 좋은 치열을 만드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아의 기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치아기능이 약해져 음식을 씹고 분해하는 능력이 저하되면 식이조절 및 소화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화기능 저하는 만성적인 소화기질환을, 식이조절 실패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내분비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교정치료는 치아의 제 위치와 기능을 회복시켜 특정 치아의 기능저하가 가속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중년 치아교정에 있어 주의할 점은 노화현상의 일환으로 치열이 약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교정치료 전 세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치주염 등으로 인해 잇몸과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지거나 잇몸이 더 상할 위험이 있으므로 교정치료와 함께 치주관리가 병행되어야만 한다.

권주현 영동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보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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