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생활 소음 장기적 노출, 난청 부를수도

입력 : 2011-10-21 17:58:16 수정 : 2011-10-21 17:58: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대인들의 귀는 항상 피곤하다. 소음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환경부 보고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전국 44개 도시 일반전용주거지역(아파트, 단독주택 밀집)의 소음 측정결과 낮 시간대는 10곳 중 7곳 이상이, 밤에는 9곳 가까이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주요도시가 지나치게 시끄러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도 화성은 낮과 밤 모두 소음 환경기준을 크게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시로 조사됐다. 낮(62dB)과 밤(61dB) 모두 60dB을 넘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대도시의 주거지역은 예외없이 환경기준을 넘어 소음도가 심했다. 도로변 주거지는 밤 시간대의 경우 서울은 65dB의 소음도를 기록했고 부산은 63dB을 기록했다. 소음도 50㏈은 일반 사무실 소음 수준을 말하며 60㏈은 백화점에서 느낄 수 있는 소음도 수준이다. 

70㏈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상 소음도를 의미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도심 재개발과 도시구역 확장 등으로 인구와 차량이 증가하면서 도시 소음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주거지역 도시환경의 소음이 높을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소음은 불규칙적으로 여러 주파수의 소리가 혼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순음(특정 주파수의 소리)에 비해 같은 데시벨이라도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밤에 나타나는 소음은 심리적으로 더 크게 느껴지게 된다.

 우리 귀는 100dB에서 15분 이상 노출 시 영구적 청력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80dB 이상의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점진적으로 청력저하는 물론 이명 증세까지 나타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소음도 난청을 부른다. 소음성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은 초기에 높은음이 잘 안 들리고, 진행이 되면서 대화 중에 상대방의 말이 잘 안 들리기도 한다. 사람들과의 모임 중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게 되며,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장기간 노출 될 수 있는 생활소음의 경우 청각신경세포가 손상되는 데 자각증상이 없어 사람들이 무심코 넘길 수 있다”며 “청각신경손상이 나타나면 100%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소음성 난청에 대한 주의를 표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생활소음이 귀의 신경손상을 누적시켜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평상시에 비해 소리가 잘 안 들리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텔레비전이나 MP3 등의 볼륨을 점점 높이게 되는데 무심코 소리를 높이기 전에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번 손상된 청력은 100% 회복이 어렵다. 단기간의 소음에 노출된 후 발생하는 난청은 조기치료 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간 소음이 노출된 경우라면 달팽이관 내 청각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확률이 높아 난청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소음은 사전에 그 위험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는 주거환경이라면 평상시 잘 들렸던 볼륨에서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볼륨을 높이기에 앞서 귀 전문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난청여부를 조기 확인하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 시끄러운 곳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꼭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10~15분에 한번씩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하는 게 좋다. 청력보호를 위해 귀마개 등을 착용해 소음에 최대한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모든 질병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듯 난청과 이명도 마찬가지다. 주거환경이 고요하지 못하고 소음에 노출된 곳이라면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떨어진 청력에 대해서는 귀 전문 이비인후과에서의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청력보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난청, 자가진단 테스트

주변이 시끄러울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명확히 듣는 데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의 말소리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텔레비전 소리가 크다고 주위에서 불평한 적이 있다
소음 노출 후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
귀울림(이명)이 생겼다 
주위의 소리가 과민하게 들린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렵다
전화 소리룰 잘 분별하지 못한다
목소리가 잡음과 섞여서 들린다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다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