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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환자 3년 새 1.7배 껑충

입력 : 2012-04-08 16:36:52 수정 : 2012-04-08 16: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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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의 증가추세가 가파르다. 허리디스크는 노화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잘못된 자세나 단 한 번의 과격한 움직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허리근육이 약한 사람이라면 재채기와 같은 가벼운 자극으로 인해서도 허리디스크가 올 수 있을 정도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요즘, 허리디스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나 꽃가루 때문에 재채기가 심해지거나, 해가 진 후 찬바람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허리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스크를 진단받았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일은 아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 허리디스크 환자 3년 새 1.7배 증가

고도일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8719명으로 2009년 같은 기간 환자 5088명보다 1.7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5배 여성이 1.9배로 늘어 여성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봄철은 일교차가 크고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이라 그만큼 허리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평소 허리통증이 있던 사람은 가벼운 충격, 기침, 낙상, 운동 중 충돌만으로도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랑말랑한 원판모양의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과도한 압력이나 외상으로 인해 이 디스크가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바로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이다.

일시적인 허리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일주일 이상 허리 통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엉덩이 부위나 다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것과 같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일 오래 앉아 있거나 다리 한 쪽을 꼬고 앉았을 때 엉덩이가 묵직하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 초기를 의심할 수 있다.

◆ 허리디스크, 수술-통증-마취-흉터-출혈 없는 신경성형술로 치료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은 약물을 이용한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10% 안팎에 불과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대표적인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신경성형술이 있다”면서, “신경성형술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수술 후 지속되는 통증에도 치료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신경성형술은 척수 및 척추 신경이 지나는 경막외강 내에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직경 1mm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척추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경막외강은 척추뼈 안쪽의 공간으로 목뼈에서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져 있어 꼬리뼈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 원인 부위까지 밀어 올린다. 실시간 영상촬영장비인 C-arm을 통해 카테터의 움직임을 직접 보면서 디스크 탈출 부위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시술이다. 카테터를 이용하여 유착되거나 눌린 신경을 풀어주고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제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술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수술이 필요 없고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으며 전신마취와 흉터, 출혈이 없는 ‘5무(無)’ 시술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 수술과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이 시술이 각광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경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20~30분이면 시술이 완료되어 시술 후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곧바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간단한 시술이지만 시술 부위에 접근할 때 척수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감염과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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