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형서점 어린이 서적 파트에는 학습만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학습만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평소 책을 읽기 싫어하던 아이들도 부담감 없이 책을 읽고, 또 그 안에 학습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학부모들도 쉽게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다. 재미와 지식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학습만화를 잘 활용한다면, 학습에 대한 호기심도 높이고 독서습관도 기를 수 있다.
◇ 학습만화로 기르는 독서습관!
학습만화는 교과의 어려운 내용을 그림과 짧은 문체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일반 영어 교재에서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면 당황하고 심지어는 피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학습만화는 그림과 함께 보기 때문에 앞뒤 상황을 보며 의미 추출이 가능한 것이다.
또 인터넷, 비디오 등 영상물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에게 매력이 없는 줄글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미로운 매체이다. 덕분에 아이들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재미있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 자연스럽게 반복 학습도 할 수 있다.
이처럼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라는 장르를 통해서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을 해 평소 어려워하던 과목을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는 심화 학습을 시작하는 기초 발판이 될 수 있다.
◇ ‘학습’ 역할이 충실한 교재를 선택!
학습만화의 열풍을 반영하듯 영어, 한자, 수학, 과학, 역사 등 거의 모든 교과목에 해당하는 다양한 학습 만화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 특히 아울북 출판사의 ‘마법천자문’은 대형서점 전체 베스트셀러 상위에 진입할 정도로 학습만화의 인기를 실감케 해준다.
또, 최근 어린이 영어 만화로 주목받고 있는 ㈜이퓨쳐의 ‘매직어드벤쳐’는 100% 영어 어휘로 구성되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읽고 생각하는 학습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된 어휘, 문장의 수준에 따라 3단계로 레벨을 나누어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도 쉬운 표현부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원어민 오디오CD, 단어카드, 활동지 같은 다양한 영어학습 장치로 말하기•듣기•읽기•쓰기•어휘•문법까지 영어의 6가지 영역을 골고루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만화 열풍을 틈타 ‘학습만화’라는 명목으로 검증되지 않은 만화도 범람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실제로 출판되어 판매되고 있는 영어학습만화 중에는 한글이 중심이고 겨우 몇 개의 단어, 문장들만 영어로 쓰여있는 경우가 많다. 또 재미를 위해 선정적인 그림이나 표현이 포함되어 있거나, 잘못된 내용을 실어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습만화를 선택할 때에는 학습만화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본래의 역할인 ‘학습’효과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충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표현이나 그림이 너무 선정적이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고, 사용된 어휘의 수준도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지 고려해야 한다.
이렇듯 학습만화는 본래 ‘학습’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책을 읽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만화를 통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2차 심화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끊임없이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미디어팀 media@sportsworldi.com
<세계일보>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