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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선동렬 감독이 생각하는 팀의 MVP는?

입력 : 2010-09-10 20:05:13 수정 : 2010-09-10 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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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삼성이 2위까지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약팀이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선두 다툼을 할 정도로 특급 선수들을 보유한 팀은 아니라는 평가가 높았다. 하지만 삼성은 SK와 1위 싸움을 벌이며 10일 현재 2위를 거의 굳힌 상태다.

그러면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올시즌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누구로 꼽고 있을까.

선 감독은 10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그런 질문을 받자 조금 생각을 한 끝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골고루 다 잘 했기 때문에 특별히 한 명을 꼽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올해 특별한 한 두 명의 스타에 의해 성적을 올렸다기보다 전체적인 팀플레이가 잘 돼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최고 활약의 선수를 뽑아달라는 집요한 질문에 선 감독은 포수 진갑용과 투수 안지만, 내야수 조동찬을 들었다. 우선 진갑용은 실질적인 주장이자 정신적인 리더 구실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실제로 야구 실력으로 팀에 가장 보탬이 된 선수”라며 안지만과 조동찬을 칭찬했다.

실제로 안지만은 올해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불펜의 핵심인 권오준이 모두 부상으로 팀을 이탈해 있는 가운데서 든든하게 마운드 허리를 지켰다. 선 감독은 “솔직히 처음에 안지만은 권혁이나 정현욱보다 조금 아래로 생각했다. 이 정도까지 잘 할 줄은 몰랐다”며 투수진의 일등공신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선 감독은 “조동찬이 들어오면서 수비와 타력에서 팀이 한층 안정됐다”고 밝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인 조동찬이 올해는 타격도 부쩍 성장해 팀에 큰 보탬이 됐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선 감독이 칭찬한 안지만과 조동찬은 며칠전 발표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나란히 선발됐다. 게다가 둘 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삼성은 내년에도 투타의 MVP의 도움을 톡톡히 받겠다”는 말을 듣고 선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구=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통합뉴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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