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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도… "전자카드 반대"

입력 : 2009-06-26 22:19:29 수정 : 2009-06-26 2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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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협 홈피에 기고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재(44·KCC) 감독이 농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감위의 전자카드 규제안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승으로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허재감독은 지난 25일 한국농구연맹 홈페이지에 개제한 기고문을 통해 ‘전자카드제도가 도입된다면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는 없어질 것’이라며 전자카드 도입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사행산업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추진 중인 전자카드 규제안은 현금 대신 의무적으로 실명 ID 카드를 사용하는 방안으로,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스포츠토토의 판매 금액이 크게 줄어 연간 1500억원에 달하는 체육진흥기금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허재 감독은 기고문에서 ‘각급 학교에 설치되는 농구코트와 농구대,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KBL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 유소년 대회, 길거리 농구대회, 심판 교육 등 체육진흥 기금의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체육진흥기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금이 절반 이하로 축소될 경우 비인기 종목, 유소년 스포츠, 장애인 스포츠, 사회인 스포츠처럼 열악한 곳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것’이라며 전자카드 도입시 대한민국 체육계 전체의 미래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감위의 전자카드 규제안은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프로스포츠 4대 단체장의 전자카드 도입 반대 성명서를 시작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 프로스포츠선수 등 체육계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반발로 확산되고 있다.

 허재 감독은 마지막으로 ‘1500억원의 어마어마한 체육 예산이 삭감되는데도 불구하고 체육 일선에 있는 체육인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며, ‘농구인들을 대신해 사감위분들에게 체육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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