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가빈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 50점 폭발 가빈의 독무대였다.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가 무려 50점을 퍼부은 외국인 주포 가빈을 앞세워 2위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고 첫 판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에이스 가빈이 한 경기 최다인 50점을 올린 데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3-25 31-29 23-25 25-21 15-10)로 승리했다.
최초의 3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는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펼친 챔피언결정전 역대 전적에서도 12승8패로 우위에 섰다. 또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이 80%에 달해 첫 판을 잡은 삼성화재의 패권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졌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대한항공을 3연파한 기세에다 무려 6일이나 푹 쉬어 체력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기선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하경민의 속공과 헤르난데스의 강타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고, 23-22에서 삼성 고희진의 실책에 편승해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는 헤르난데스가 해냈다.
2세트에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세터 최태웅을 유광우로 바꾸는 처방을 동원했다. 치열한 접전끝에 29-29에서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이 두 차례 연속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삼성화재가 세트를 가져갔다. 헤르난데스의 후위공격과 장영기의 퀵오픈을 잡아낸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이 경기의 승패를 사실상 갈라 놓았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히든카드’ 박철우가 펄펄 날았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1-14에서 헤르난데스 대신 박철우를 투입했고, 박철우는 3세트에서 공격 5개(83.3%)를 기록하며 서브에이스까지 꽂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은 강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몰렸지만 삼성화재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4세트에서 손재홍과 석진욱, 베테랑 듀오가 힘을 냈고, 가빈이 다시 살아나면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가빈이 번쩍번쩍 빛을 발했다. 연속 강타로 리드를 이끈 가빈은 13-10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현대캐피탈 코트에 꽂아넣었고, 다시 대포알 서브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실수를 유도해 챔프전 첫 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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