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46득점을 올린 가빈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6-24 25-20)로 꺾었다. 가빈은 이날 61.94%의 공격 점유율과 49.4%의 성공률, 4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삼성화재는 가빈에만 의존해서는 승리를 낚을 수 없었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은 3세트가 승부의 갈림길었다. 24-21로 앞서 1점만 더 내면 세트스코어 2-1로 결정적인 기선을 잡을 수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패신에 홀린 듯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석진욱(5점)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가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186㎝의 손재홍이 197㎝의 박철우의 후위공격을 가로막아 역전에 성공했다. 힘이 빠진 박철우는 끝내 범실을 저질러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이후 삼성화재가 살아났다. 삼성화재는 4세트 0-3에서 착실한 반격, 7-7 동점을 만들었다. 신치용 감독은 세터 최태웅 대신 유광우를 투입했고, 마침내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13-12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17-14에서 헤르난데스가 무심코 받아올린 공을 석진욱이 빈 곳에 떨어트려 18-14, 가빈의 백어택으로 19-14로 달아났다. 결국 삼성화재는 24-20에서 가빈이 퀵오픈 공격을 찔러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빈은 경기후 “경기마다 똑같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똑같다”며 ‘향수병’ 논란을 부정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승리한 것 같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4차전은 14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스포츠월드 이준성 기자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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