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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 선수권을 나가라니…‘대략난감’ 김연아

입력 : 2009-12-31 10:08:21 수정 : 2009-12-31 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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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전념 중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난감한 상황을 맞이했다.

 예정에 없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강력하게 권유받으면서 스케줄의 상당 부분을 뜯어고쳐야 할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ISU의 옥타비오 친콴타(이탈리아) 회장은 최근 대한빙상경기연맹협회 박성인 회장 앞으로 “김연아가 내년 1월 열리는 4대륙 선수권에 출전, 대회를 빛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다.

 4대륙 선수권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선수들이 모여 겨루는 대회로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12월)과 세계선수권대회(3월) 사이인 1월 하순 또는 2월 초에 열린다. 김연아도 올해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9년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 ‘빅3’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터라 예년 같으면 톱 클래스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참가한다.

 그러나 김연아는 올해 1월25일부터 31일까지 한국 전주에서 벌어지는 2010년도 대회의 불참을 두 차례에 걸쳐 공표한 바 있다.

 2월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을 불과 한 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올림픽을 위한 컨디션 조절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였다. 특히 김연아는 훈련 캠프를 캐나다 토론토에 두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시차 적응 등에서 더욱 어려움울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ISU 친콴타 회장이 친필서한으로 그의 참가를 권유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4대륙 선수권 출전을 공언하고 있어 자칫 이번 대회 불참으로 ISU에 밉보인 김연아가 올림픽 판정에서 핸디캡을 받을 수도 있다.

 일단 빙상경기연맹 측은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 다른 나라 상위권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지켜본 뒤 김연아 측과 상의할 계획이다. 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엔트리 마감이 1월5일이다. 일본을 제외한 타국 선수들이 참가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면 김연아도 4대륙 선수권에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월드 김현기 기자 hyunki@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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