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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재역전쇼… 이종욱 발로 美 잡았다!

입력 : 2008-08-14 11:29:39 수정 : 2008-08-14 1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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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미국 8-7로 잡고 첫 승
‘스타트 굿.’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야구의 ‘종주국’ 미국에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첫 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베이징 우커숑 야구장 제2필드에서 열린 본선리그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이종욱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8-7 승리를 거뒀다. 9회초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했으나 9회말 동점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또 한번 야구 종주국 미국을 울렸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차례나 패했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은 또 본선 8개국 가운데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을 상대로 첫 테이프를 잘 끊어 4강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이후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한국은 선발투수 봉중근이 1회 2사 2루 상황서 맷 브라운의 좌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김동주가 투수강습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2구째 직구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크게 넘긴 것.

한국은 5회초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 동점을 허용하고도 5회말 반격에서 고영민의 볼넷에 이은 이종욱 이용규 이진영 이승엽의 연속 4안타로 대거 3득점을 하며 달아나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6회 레이크 쉬어홀츠에게 1점 홈런을 맞아 6-4로 쫓기던 한국은 9회 마무리 한기주가 첫 타자 마이크 헤스먼에게 1점 홈런을 또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다. 한기주가 티가든과 바든에게 2안타를 더 맞고 무사 2,3루에 몰리자 한국 벤치는 급히 윤석민을 투입했지만, 윤석민이 두 타자를 잘 잡고 아웃카운트 한개만 남긴 상태에서 맷 브라운에게 2타점 역전타를 얻어맞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집념의 한국은 9회말 대타 정근우가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고, 대타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대타 이택근의 야수 선택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 투수가 1루 악송구를 한 틈에 이택근이 3루까지 내달렸고, 이종욱이 천금같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거짓말같은 대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올림픽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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