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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엿보기]네덜란드 선수도 ‘쥐’가 문제

입력 : 2008-08-20 22:54:12 수정 : 2008-08-20 2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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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열린 20일 우커송구장 메인필드에서는 웬만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수비 도중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되는 사건이었다.

한국 공격이던 6회초 이종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 공을 잡아 내야로 송구한 네덜란드 우익수 드 카스테르가 갑자기 외야 잔디 위에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한 것이다. 대체로 이런 경우 발목을 접질리거나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얼듯 가벼울 수도 있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이다가 무리한 동작이 나올 경우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드 카스테르가 그라운드에 드러눕자 네덜란드의 더그아웃에 있던 트레이너는 혹시나 큰일일까 쏜살같이 뛰어나갔다. 중견수를 보고 있던 유진 킹세일도 부랴부랴 달려왔다. 하지만 드 카스테르의 부상은 부상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쥐’가 난 것이었다. 그는 누운 채 쥐난 다리를 하늘로 뻗고 동료가 발바닥을 밀어주는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결국 마르티엔 메우이스로 교체됐다.

야구는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격렬한 움직임이 적다. 축구나 다른 종목 선수들이 야구가 운동이냐고 놀릴 정도다. 따라서 심한 운동 후에 수반되는 근육 경련인 쥐가 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축구 선수가 이 광경을 봤다면 ‘운동도 아닌 운동을 하다 쥐가 난 경우’라고 웃을 일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김용일 대표팀 트레이너는 “경기 도중 야수가 쥐가 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사전에 러닝이나 스트레칭을 소홀히 했을 것”이라며 선수의 게으름을 지적했다.

베이징=스포츠월드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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