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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일당, 어떻게 거액 횡령했나

입력 : 2010-10-07 07:39:02 수정 : 2010-10-07 07: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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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튠캠프·스카이테일 설립… 브랜드 론칭 전 46억원 유출 정황
자본금으로 금융상품 운용·비 모델료로 22억5500만원 받아가
제이튠엔터 대표 “檢에 소명자료 제출할 것… 법적 문제 없다”
가수 비(정지훈). 스포츠월드DB
톱스타 비(정지훈)를 앞세워 관계자들이 패션회사를 미끼로 거액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2008년 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아시아기업구조조정 임원진 등과 제이튠 크라에이티브라는 의류회사를 설립했다. 비 일당들은 이 모 대표에게 투자 권유를 할 때 비도 10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다고 유인했지만, 사건 접수 후 제이튠 관련자 강모 씨는 “비는 모델료를 받아 정리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관련자들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기망 및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사료된다. 더구나 비는 광고 모델료로 22억5500만원을 받아갔지만 TV, 신문, 잡지, 옥외광고 등 단 한 차례의 광고모델 활동을 하지 않았다. 3년간 광고모델 계약이 되어있었지만 식스투파이브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재고자산 매각처리 후 회사를 폐업 처리했다.

제이튠 크리에이티브는 회사 공금을 이용해 (주)제이튠캠프 및 (주)스카이테일이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했다. 제이튠캠프는 비의 아버지가 최대주주로 되어 있으며 비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엠블랙이 소속되어 있다. 제이튠 크리에이티브에서 제이튠캠프로부터 차입해온 금액은 수십억원으로 파악되고 있어 검찰은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스카이테일에도 9억 원이 흘러들어갔다.

또 회사공금을 동양강남대 기숙사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산은DB인수금융 사모펀드 특별자산 1호 등으로 자금을 유출해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비가 사용할 고가의 시계제작비로 1억4000만원이 유출된 정황도 있다. 비와 관계자들이 회사 설립 후 1년도 되지 않아 엄청난 자금을 빼돌리고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6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는 “회사의 자본금은 회사의 운영을 위해 정상적으로 쓰인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이튠캠프와 스카이테일은 회사의 운영상 거래가 있었던 회사들이며 각각 별도의 법인”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의 공금이 금융상품 등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 운영으로,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것도 없고 오히려 이자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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