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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사태 일단락의 의미] '멤버 갈등' 차가운 여론에 다시 화해

입력 : 2011-04-29 21:49:25 수정 : 2011-04-29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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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쟁점 돈 문제로 이미지에 큰 타격
아이돌 한계 노출… '공동체' 자각 계기되길
카라 사태가 결국 봉합됐다.

멤버 3인(강지영, 정니콜, 한승연)이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후 갈등을 빚어왔지만 결국 합의를 보고 카라 활동 및 소속사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쌍방간의 법적 소송도 취하했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카라 사태는 보기좋게 마무리됐다.

앞서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등 남성아이돌그룹 일부 멤버들의 탈퇴와 법적 분쟁 등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카라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카라는 앞서의 경우들과 달리, 화해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 해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내포된 의미도 여러가지다.

▲ 결국 돈 문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보면 가장 크게 떠오른 쟁점이 수익정산 등 돈 문제였다.

3인측은 사태 초기 소속사의 매니지먼트를 문제 삼으며 신뢰가 깨진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3인측의 부모 혹은 제3자가 나서면서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더니 그 과정에서 수익정산이 제대로 안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한 DSP미디어측의 반박도 있었다. 구체적인 액수까지 명시된 수익정산 논쟁에다 그 동안의 수익정산내역 공개, 경영진 퇴진 등 3인측의 요구사항이 알려지면서 돈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여론은 3인측에 차가워져 갔다. 이제 화해를 하게 됐지만 돈 문제로 타격 받은,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수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돈 문제는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임을 이번 사태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가수·제작자 모두 공동 운명체

앞서 동방신기 갈등 때와 이번 카라사태는 확실히 달랐다. 카라사태는 동방신기 때보다 파급력이 남달랐다. 앞서 동방신기 갈등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특히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한류 스타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류 진출을 앞둔 아이돌 기획사들에 일본 등 해외 파트너들이 카라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움직임마저 포착됐다. 국내 가수들이나 제작자 모두 해외에서는 졸지에 믿지못할 사람들이 돼버린 셈이다.

보다 못한 가요제작자들과 선배가수들이 나섰다. 가요기획사들의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가수들의 연합체인 대한가수협회가 중재에 나섰다. 이번 사태 해결에도 이들 협회 관계자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됐든 이번 사태가 가요계 일원 모두가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된 것도 분명하다.

▲ 아이돌의 한계

이번 사태는 아이돌의 한계를 분명히 노출시켰다. 어차피 아이돌은 기획된 콘텐츠다. 가요기획사가 각자 팀의 콘셉트를 잡고 음악적 색깔을 정하고 일정이나 홍보자료도 전체적인 기획 하에 만든다. 카라는 카라 멤버들만의 것이 아니다. DSP미디어라는 분명한 콘텐츠 제작사의 색깔이 들어간 팀인 것이다. 멤버 3인이 따로 나와도 카라는 아니다.

현재 아이돌 1세대들도 마찬가지. 자신들의 소속 그룹에서 나와 각자 활동을 펼치고 있고 여전히 스타로 활약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도 이효리는 이효리일뿐, 핑클의 이효리는 더 이상 아니다. 아이돌은 태생적으로 그런 한계를 지니고 있다. 멤버 1인이나 일부가 따로 나와 활동하기에는 좀 더 많은 노력이 따로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아이돌들은 인기를 얻은 후에 그룹과 자신의 인기를 따로 생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카라 3인도 명확히 이 점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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