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퍼포먼스로 신선한 무대 선사할래요"
스피넬의 멤버 스핀과 이엘(왼쪽). 푸키엔터테인먼트 제공 |
바로 스핀(성유진)과 이엘(김연준)로 구성된 걸그룹 스피넬이다. 둘 다 1996년생으로 올해 16세인 이들은 최근 발표한 첫 번째 싱글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Chu Chu(추추)’로 인기몰이 중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이들이 실제 연주한 강렬하면서도 톡톡 튀는 통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저희의 팀명은 보석 이름이에요. 일곱가지 색깔을 낼 수 있는 1등급 보석으로 다이아몬드와 가격이 똑같을 만큼 귀하데요. 저희도 가요계에서 일곱가지 색깔 이상을 내는 빛이 나는 보석 스피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지었어요.”
스핀은 현재 여의도 윤중중학교에 재학 중이고 성세정 KBS 아나운서가 아버지여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엘은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서 음악연극과를 전공 중이다. 이 학교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나온 걸로도 유명하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아버지요? 아버지도 제가 아기였을 때부터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노래와 춤이 좋아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서 올해 초에 이엘과 그룹을 결성하게 됐죠.”(스핀)
“전 어렸을 때부터 아역 연기자로 시작했어요. 아버지의 꿈이 탤런트셨대요. 그런데 할아버지의 반대로 못하셨죠. 대신 아버지께서 저 어렸을 적에 연기학원을 보내셨어요. 드라마 ‘소문난 여자’와 영화 ‘H’에도 출연했어요. 그러다가 뮤지컬 ‘소녀의 꿈’에 출연하게 됐는데 노래의 매력을 그 때부터 느꼈어요.”(이엘)
각자 그렇게 지금의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두 사람은 무남독녀 외동딸이기도 하다. 연습생 시절부터 남다른 호흡과 감각을 보여준 두 사람은 2인조 걸그룹으로 이제 첫 발을 뗐다. 연습생 시절부터 절친이었는데 함께 그룹까지 결성한 스피넬은 벌써 방송활동 2주차다. 기타 연습으로 손에 굳은살이 박혔지만 밝게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10대 소녀들이다.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 힘들 듯 한데 이들의 대답은 의외였다.
“저는 학교에서 부회장이기도 해요. 워낙 나서는 걸 좋아해서요. 그런 성격이어서 책임감이 좀 남달라요. 연습과 공부를 병행해왔는데 모두 즐거웠어요.”(스핀)
“저는 학교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인문과학 공부도 하고 판소리도 해요. 그러면서 가수 활동하면서 배우는 게 고스란히 이어지는 걸요. 친구들도 사실 데뷔 전에는 제가 가수 하면 질시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많이들 응원해주고 있어요.”(이엘)
이들의 노래와 스타일은 신선하다. 기타를 들고다니며 직접 노래와 연주를 함께 들려주는 걸그룹은 이들뿐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도 신인이지만 전혀 떨지 않는다. 그저 신나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꿈은 작사작곡 능력을 갖춘 가수가 되는 것이다. 그밖에 정말 다양한 퍼포먼스와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게 이들의 당찬 꿈이다. 이문세와 변진섭을 존경하는 선배로 꼽은 스피넬은 활짝 날개를 펼쳐 비상 중이다.
한준호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