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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춤추기 좋아…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

입력 : 2011-10-31 09:50:46 수정 : 2011-10-31 0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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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부는 K-POP 열풍, 이유는?  과연 유럽에 부는 K-POP 열풍의 이유는 뭘까.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다양한 이들을 만나면서 K-POP이 현지에서 어필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JYJ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다른 유럽국가 팬들로부터도 공통된 이유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일단 현지에서 한류 열풍은 한국어에 대한 인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페인 주립 언어학교 황성옥 한국어과 과장은 “제가 여기 처음 왔던 1995년에만 해도 30명 정도였는데 이제는 120명 정도 된다”면서 “3년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현지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한류 덕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한국어 학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현지인들이 크게 늘었다.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한류를 접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현지 한류팬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세계 각국에 존재하는 팬클럽 ‘셰어링유천’의 스페인 모임 회원인 사라(27)는 “우리 사이트에 매일 5000명 정도가 방문한다. 바르셀로나 한류 팬들의 규모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K-POP의 강점에 대해서는 “지금의 스페인 대중음악은 무척 심심하고 춤을 출 수 없는데 JYJ 등 K-POP 가수들의 음악은 처음엔 미국 스타일 같았는데 갈수록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의 현지어 번역 모임이자 팬클럽인 ‘영원히SUB’ 회원 라우라는 JYJ와 동방신기가 스페인에서는 똑같이 인기가 있다는 설명을 했다. 라우라는 “2008년 발매된 동방신기 앨범 ‘미로틱’이 요즘 여기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모으면서 팬들은 JYJ와 동방신기가 따로 활동하는 것은 알지만 모두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류를 접하게 된 경로에 대해 흥미로운 자신의 사례를 설명을 했다. 라우라는 “일본 드라마에 한류가 나온다”면서 “그래서 직접 인터넷을 찾아봤고 한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동방신기와 JYJ에 대해서는 “모두들 노래와 춤을 굉장히 잘한다”면서 “사실 이들을 제일 좋아하지만 다른 K-POP 가수들의 음악도 즐겨 듣는다. 스페인 음악은 안듣는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JYJ를 포함한 동방신기, 비, 슈퍼주니어가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이밖에 인피니트, 박효신, 휘성, 클래지콰이 등 다른 KPOP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인기다. 바르셀로나에는 아레나 클럽 등 KPOP만 틀어주는 댄스 클럽이 생기고 있을 정도. 이 관계자는 “JPOP도 인기가 있었지만 마니아에 국한돼 한계가 있었지만 KPOP은 스페인 젊은이들 누구나 환영을 받고 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른 유럽 국가의 팬들은 어떨까. 이번 JYJ의 바르셀로나 공연을 보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온 알리스(24)는 “파리에만 1만5000명 정도의 한류 팬들이 있다”면서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랑스 전역의 도시에 KPOP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파리에서 온 셀린느(26)는 “J-POP은 록 중심이지만 K-POP은 정말 신나고 춤추기에 좋다”고 K-POP의 강점을 설명했다.

 어쨌든 정리하자면 K-POP은 늘 새롭고 각종 댄스에 적합한 신나는 음악이기에 거부감없이 유럽팬들에게도 다가서고 있었다. 이날 공연장 밖에서는 일군의 현지 젊은 여성들이 티아라의 ‘롤리폴리’ 안무를 따라하며 깔깔댔다. 이들에게 K-POP은 재밌는 놀이였다.

바르셀로나(스페인)=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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