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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경기 조작 사건? 하루 빨리 해결돼야"

입력 : 2012-02-16 15:19:47 수정 : 2012-02-16 15: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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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한국이 지금 조금 시끄럽죠.”

 류중일(49) 삼성 감독에게도 최근 붉어진 프로야구의 경기 조작 사건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8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온나손에서 2차 전지훈련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16일 “기사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다. 만약 진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조작 파문이 확대되던 지난 15일 오전 선수단 전체 미팅을 소집한 류 감독은 혹시나 있을지 모를 경기 조작 가담자 파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류 감독은 ‘만약 가담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해라. 그러지 않고 나중에 발각되면 일이 더 커진다. 그리고, 앞으로 브로커들이 접근해도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삼성 선수단 내에서는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없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담 여부를 물었지만 가담 사실이 없다고 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경기 조작은 있어도 승부 조작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회 첫 타자 볼넷’ 등은 경기 중 일어날 수 있겠지만 승부까지 연결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코치와 선수들이 짜고 조작했다는 소리도 있던데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류 감독은 “솔직히 야구만 아는 순진한 선수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경기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색출하는 것도 우선이지만 만연하고 있는 불법 베팅 사이트를 근절하는 것이 먼저다. 정부나 검찰에서도 적극적으로 불법 베팅 사이트 근절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15일 밤 오키나와에 도착한 송삼봉 단장도 이날 오전 삼성 캠프에 합류한 뒤 “최근 경기 조작으로 프로야구계가 시끄러운데 어렵게 끌어올린 야구 열기가 식을 까봐 걱정된다. 조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선수단에 승부 조작 등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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