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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월드컵 방송 전쟁, 중계진 입담 대결 뜨거워

입력 : 2014-06-18 10:44:51 수정 : 2014-06-18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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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의 월드컵 방송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각사 중계진의 입담 대결이 뜨겁다.

대표주자는 ‘작두 해설’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으로, 러시아전을 앞두고 “촘촘한 러시아 수비벽을 깰 무기는 이근호”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그의 예언대로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지자 “제가 두 달 전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이렇게 됩니까”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저 지금부터 예측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고, 이에 조우종 캐스터는 “이제 예측하지 마세요”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 위원의 정확한 예측이 입소문을 타면서 KBS 월드컵 중계방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러시아전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관심을 모았다. 경기 직전 차 위원은 예상스코어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의 경기는 연습이었다. 러시아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90분 동안 집중해 개인보다는 팀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1대 1로 경기를 마쳐도 괜찮고, 2대 1이 되면 더 좋겠다”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경기 결과가 1대 1로 비기면서 “역시 차범근”이라는 반응이 뜨겁다. 또 배성재 SBS 캐스터는 이근호의 첫 골에 재치있는 어록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러시아가 산유국이다. 골키퍼가 기름손이라 놓친 것 같다”고 말해 대한민국 첫 골과 함께 톡톡 튀는 어록을 전했다. 

MBC 역시 김성주의 친근하고 매끄러운 중계가 안정환·송종국 해설위원의 깨알 해설과 균형을 이루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안 위원이 이근호의 선제골에 기뻐하며 “제가 소주 한잔 사야겠어요”라고 말하자 송 위원이 “다른 걸 사세요. 소주가 뭐에요”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내는 등 ‘아빠! 어디가?’에서 비롯된 특유의 예능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중계진의 입담 대결과 함께, 방송 3사의 러시아전 중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전 시청률 조사 결과는 19일 오전에 공개된다는 게 시청률 조사 회사의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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