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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1R TKO 충격패…악몽 된 백스핀블로우

입력 : 2014-08-23 23:21:16 수정 : 2014-08-23 23: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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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UFC 5연승 무산 1라운드 1분여 TKO 허망한 패배

김동현(32·부산팀매드/성안세이브)이 분루를 삼켰다. 김동현은 23일밤(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마카오 대회에서 웰터급 공식랭킹 4위인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1라운드 개시 1분여만에 TKO패배를 당했다.

이번 경기는 김동현 격투인생의 기폭제 혹은 위험한 도박일 수 있는 승부였다. 웰터급 공식랭킹 4위인 우들리를 제압하면 UFC 5연승으로 단숨에 타이틀도전권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패한다면 타이틀도전권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다시 시작해야하고, 파이터로서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최근 2연속 화끈한 KO승의 기억도 희미해진다.

당초 김동현의 상대는 헥터 롬바드였다. 하지만 지난 6월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SNS를 통해 대전상대가 헥터 롬바드에서 타이론 우들리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김동현은 이에 앞서 먼저 상대교체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UFC 웰터급은 정글이나 다름없는 강호들의 집합소. 이런 가운데 최근 주춤하다곤 해도 랭킹이 5단계나 높은 우들리로 상대가 바뀌었고, 김동현은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았다.

각오도 매서웠다. 지난 18일 마카오로 떠나기 전 김동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 불태우고 나오는 길 돌아올 곳은 없다”는 글을 올리면서 격전의 땅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22일 계체량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김동현은 우들리와 뜨거운 눈빛을 교환한 뒤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우들리의 노련미가 한 수 위였다. 둘은 경기 개시와 함께 전진스탭을 밟으며 한차례 펀치공방을 벌인 뒤 클린치싸움에 돌입했다. 긴장된 순간이었고 힘의 대결이 팽팽했다. 정면승부를 하려는 의지가 확실히 보였다.

그런데 잠시 후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회심의 백스핀블로우가 패배를 불러왔다. 김동현은 순간 백스핀엘보를 시도했지만 이를 피한 우들리가 김동현을 잡고 쓰러뜨렸고, 곧바로 두부에 펀치를 쏟아부었다.

김동현은 이를 막기 위해 가드를 했지만 위에서 내리꽂는 파워넘치는 우들리의 펀치를 막지못했고, 수초간 이를 지켜보던 레프리는 곧바로 경기 중지를 선언했다. 경기 개시 1분여만에 뒤집어쓴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후 왼눈 언저리가 부은 김동현은 좀처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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