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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경' 넘나든 귀화 선수들…진짜 국적은 어디?

입력 : 2014-09-30 13:18:31 수정 : 2014-09-30 15: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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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코리아 표’ 귀화 선수들이 화제다. 몸 속에 순수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타국 국기를 가슴에 단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혈통은 다르지만 한국의 금메달을 위해 달리는 선수들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는 국경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대회다. 아시아 각국이 해외의 실력파들을 귀화시켜 메달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탁구 여자 단체전에 이어 혼합복식에서 맹활약 중인 전지희(22·포스코에너지)는 이전에 중국 선수였다. 200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와서 국적을 바꿨다.

전지희는 지난 8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한국 탁구 역사상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에 나간 귀화 선수가 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중국 출신 석하정이 최초였다.

남자농구 대표팀의 혼혈 슈터 문태종(39·LG)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귀화혼혈선수다. 2011년 귀화한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조커로 낙점을 받았다.

반면 한국에서 태어난 ‘메이드 인 코리아’이면서 타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다. 일본 여궁사 하야카와 렌의 한국 이름은 엄혜련이다. 엄혜련은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체고를 거쳐 국내의 실업 양궁단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정착한 일본에 귀화했고 국가대표까지 선발돼 일본의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일본 여자 양궁이 무려 20년 만에 메달(동메달)을 딴 것이 엄혜련 덕택이었다.

특이한 케이스도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일본 대표팀으로 뛰다가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선수들이다. 한국 소프트볼 대표팀의 배내혜(29) 배유가(25) 자매는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교포. 2004년 일본 국적을 취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일장기를 달았다. 그러나 황창근 소프트볼 대표팀 감독의 설득으로 자매는 올해 5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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