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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 발표가 LG 승리를 부른다? 이색우연의 기운

입력 : 2014-10-31 14:32:53 수정 : 2014-10-31 1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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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감독의 농담이 현실이 될까. 공교롭게도 롯데가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이종운 신임감독 소식을 알렸다.

선수단과 프런트간 갈등의 골이 폭발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31일 이종운 1군 주루코치를 제16대 롯데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조건은 3년에 계약금 2억, 연봉 2억 등 총 8억원.

롯데의 감독 선임으로 인해 야구계의 관심은 또 다시 포스트시즌과는 멀어진 느낌이다. 롯데의 감독선임 후폭풍으로 31일 저녁 넥센과 LG의 잠실 플레이오프 4차전에 쏠리는 스포트라이트는 분명히 줄어들 터다.

올 가을은 새 감독 선임의 과정이 장외 포스트시즌으로 불릴만큼 뜨겁다. 현장은 물론 야구팬까지 감독 선임건으로 포스트시즌이 묻힌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재미있는 농담을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다른 구단에서 새 사령탑을 발표하는 날마다 꼬박 LG가 승리를 챙겼다는 말에 양 감독은 “진짜 몰랐다”고 웃었다. 그러더니 롯데만 감독 선임을 안했다는 얘기를 듣곤 “롯데에 전화해서 ‘오늘 발표해 달라’고 부탁이나 해볼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현역 은퇴 후에도 투수코치와 감독을 롯데에서 지낸 터라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롯데는 이날 감독 선임을 발표하지 않았고, LG는 넥센에 2-6으로 패했다.

실제로 살펴봐도 재미있는 우연이다. 비록 사퇴하긴 했지만 선동열 KIA 감독의 재계약이 발표된 19일은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었고, LG는 13-4로 완승을 거뒀다. 21일 SK 김용희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 선임 발표 때는 우천연기로 경기가 없었지만 25일 김성근 감독이 한화로 갔다는 소식이 들린 날엔 다시 NC를 11-3으로 꺾고 목동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김기태 감독이 KIA 감독으로 발표된 28일은 플레이오프 목동 2차전이었고, LG는 9-2로 승리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LG는 전날인 30일 넥센에 2-6으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고, 4차전에 앞서 롯데는 이종운 신임감독을 발표했다. LG의 이색 징크스가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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