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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체제의 한화, 필요한 FA 포지션은 어디?

입력 : 2014-11-17 07:00:00 수정 : 2014-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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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갑을 열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막되면서 한화 이글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던 구단이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을 한꺼번에 잡으면서 137억원을 쏟아넣었고, 내부 FA 이대수, 한상훈, 박정진에게도 41억원을 투자했다. 총액 178억원으로 FA 시장을 뒤흔들었다.

올해도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 자격 선수 21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막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새로 잡은 한화는 지난해와 약간 다른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얼마 전 한화 감독 취임식에서 “욕심 같아서는 FA 선수들이 다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3년 연속 최하위 팀을 맡은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생각이지만 구단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일단 지난해 FA에 200억원 이상 투자(보상금 포함) 하고도 최하위에 그쳤다. 거물 FA가 팀을 한 순간에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 따라서 또 거액의 돈을 쏟아넣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거기에 김성근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데는 ‘내부 선수들을 키워 성적을 내 달라’는 바람이 들어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팀 운영도 뛰어나지만 선수 육성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한화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거물 FA 영입보다는 김성근 감독의 능력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에는 FA만한 것이 없다. 그런 점에서 한화가 FA에 시장에 뛰어든다면 투수쪽에 손을 뻗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정근우와 이용규의 영입으로 내외야는 탄탄해진 상황이다. 거기에 시즌 중간에 포수 조인성도 합류했다. 지난해 FA 영입 후 김응용 전 감독도 투수 보강에 실패한 것을 아쉬워한 바 있다.

올해 시장에 나올 투수 가운데는 윤성환과 안지만(이상 삼성), 장원준(롯데), 송은범(KIA) 등의 몸값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다 빈약한 한화의 마운드를 감안하면 누가 와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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