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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의 적정가는… 뜨거워진 롯데의 겨울

입력 : 2014-11-20 17:14:20 수정 : 2014-11-20 1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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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면 되겠니.’

프로야구 롯데가 좌완에이스 장원준(29)의 몸값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절대로 빼앗길 수 없는 자원이고, 주변의 소문과 정보수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는 장원준이다. 역대 최다인 19명이나 FA를 신청했고, 그 속에서 장원준은 삼성 윤성환과 함께 투수자원으로는 최대어로 꼽힌다. 우선 20∼2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규약을 따라 롯데는 21일 오후 장원준과 첫 만남을 가지고 교감을 나눌 계획이다.

우선 롯데는 장원준만큼은 빼앗길 수 없다는 내부방침을 굳건히 세웠다. 최근 구단 사상 초유의 내홍을 겪어 대표이사와 단장까지 물러난 부침을 겪은 롯데로서는 장원준마저 타팀에 내줄 경우,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타 팀의 접촉소문에 템퍼링(사전접촉)이라고 발끈하는 것은 상처투성이가 된 소속구단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팬들의 비난을 넘어 전력유지 차원에서도 필수다. 올해 부진했던 송승준의 반등을 확신할 수 없고 5선발요원은 여전히 물음표다. 사실상 용병 듀오와 장원준이 선발로테이션의 주축이 돼야하는 만큼 그의 이탈은 팀 전력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결론은 간단하다. 금액이다. 장원준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느냐 여부가 집토끼 단속의 시작점이다. 해외진출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롯데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곧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낼 태세다.

물론 시장가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장원준이 만족할만한 금액은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는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해 강민호와 역대 FA 최고액인 4년 보장 75억원에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삼성 장원삼이 잔류하면서 받은 4년 60억원이다. 롯데는 강민호와 장원삼 사이의 금액을 내부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양 측 사이에 긴장감이 느껴진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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